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로시 Nov 24. 2021

지친 너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동화 속 이야기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의 나는 '행복'으로 할래." - 이상한 나라 앨리스 중


우울하다고 생각하면 끝없이 우울한 생각 속에 빠져 버리지만,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며 살고자 생각하면 기분 좋은 하루가 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한 말처럼 오늘의 내 기분은 행복으로 결정했다면 오늘 하루는 행복한 일들만 생각한다. 따뜻한 커피를 마실수 있는 한가한 시간에 감사하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에 차가웠던 손과 발이 따뜻해짐에 기분이 좋아졌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동화 속 이야기에 위로를 받았다. 하는 일마다 꼬이고 잘 풀리지 않을 때 '겨울왕국 동화 속 안나가 했던 말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지금 해야 할 일을 해야 해"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안나의 말이 어두웠던 나의 마음에 빛이 보이게 해 주었었다. 지금도 여전히 무엇을 할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들 때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


#이서희 작가의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책에서는 25편의 동화 속에서 320가지의 명언들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있다. 누군가의 위로 보다는 가끔 혼자 읽는 책이 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저자는 동화 속 이야기로 지친 우리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나 역시 동화 속 이야기로 흔들리고 답이 보이지 않던 나를 위로했었다.


 "과거는 흘러갔고 어쩔 수 없는 거야. 세상이 널 힘들게 할 땐, 신경 끄고 사는 게 상책이야!" -라이온 킹


인생의 여정은 끈기 있게 꾸준히 나아간다면 필연적으로 이어지게 되는 목적지를 미리 예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여정의 길에서 벗어난다면, 목적지도 달라질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캐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 새로운 옳은 길로 방향을 바꾸면 목적지는 달라진다. 크리스마스 캐럴 주인공 스쿠르지 역시 꿈에서 만난 자신의 미래에 두려움을 느끼고 새롭게 변화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구두쇠 스쿠르지가 아닌 착한 스쿠르지가 되었다. 과거의 내가 오늘의 나인 것처럼, 오늘의 내가 미래의 내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오늘을 잘 살아야 미래의 나도 잘 살아갈 수 있다.


무슨 일이든 기대하는 데 그 즐거움의 반이 있어요. 혹시 일이 잘못되더라도 기대하는 동안의 기쁨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어요.

-빨간 머리 앤-


또 다른 걱정거리들이 생길 거예요. 항상 골치 아픈 일들은 새롭게 일어 나까요. 한 가지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이어지죠. 나이를 먹으니 생각할 것도, 결정해야 할 일도 많아져요. 뭐가 옳은지 곰곰이 생각하고 결정하느라 늘 바빠요. 어른이 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빨강머리 앤


빨강머리 앤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내가 걱정하고 있는 일들을 앤은 내 마음에 들어왔다 갔건 처럼 너무 잘 알고 있다. 앤이 던지는 말들이 답답했던 나의 마음을 다독이기도 하고, 별것 아니라고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날고 싶은 것, 그건 또 다른 소망이었구나. 소망보다 더 간절하게 몸이 원하는 거였어.

-마당을 나온 암탉


철망에 갇혀 알을 한 번도 품어보지 못했던 잎싹은 알만 낳는 난용종 닭이다. 잎싹의 소망은 알을 품는 것 그리고 간절히 몸이 원했던 날고 싶은 것. 날개가 있는데 날지 못하는 잎싹의 이야기는 내가 원하는 진정한 소망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했다.


초원의 모두는 언제가 죽게 되지. 말라이카도 너도 마찬가지야. 그게 오늘일지 내일일지 아무도 몰라. 그러니 오늘 네가 할 일을 해. 그럼 내일이 올 거야. 그것이 초원의 법이다.

-푸른 사자 와니니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책에서 소개한 동화를 대부분 읽어 보았지만 푸른 사자 와니니는 읽지 못했다. 기회가 되면 꼭 읽어 보고 싶은 동화중 하나이다. 왜소하여 무리에 적응하지 못하는 암사자 와니니가 드 넓은 초원에서 다른 동물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이야기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회와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저마다 가지고 있는 걱정과 근심들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오늘 네가 할 일을 해. 그럼 내일이 올 거야"라는 말이 묵직함 울림을 주었다. 누구나 다 그렇게 근심 걱정 하나씩은 가지고 살아가니 신경 쓰지 말고 오늘 내가 할 일을 하다 보면 내일이 올 거라고 위로의 말을 건넨다.  


매거진의 이전글 기술보다 중요한 것이 인문학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