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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로시 Nov 16. 2021

부자가 되고 싶다면 포식자의 프레임으로 시장을 보라

금융시장의 포식자들

내가 할 수 있는 재테크로 돈을 벌고 싶었다. 재테크 관련 책들과,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돈의 흐름을 알고자 노력했다. 나도 모르게 사라지는 돈들의 흐름을 알기 위해 가계부를 작성했고, 불필요한 지출을 차단했다. 수입이 없다면 나가는 돈을 막아 시드머니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덜 쓰고, 덜먹고, 열심히 모은 돈으로 작은 수익형 소형 아파트를 구매해 월세를 받고 있다. 내 생각대로 나만의 재테크가 잘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한 대가는 혹독했다. 세입자와의 마찰과 기대했던 개발이 물거품이 되어버린 상황에 모든 책임은 나를 향해 있었다.

듣지 않아도 되는 온갖 비난을 들어야 했다. 돈 버는 게 쉽지 않다지만 이렇게 해서까지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하자고 하는 일이 나를 더 불행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돈을 벌고 싶었던 열정이 점점 사라져 버렸다.


#정지웅 저자의 #금융시장의 포식자들 에서는 돈을 버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프레임을 말해주고 있다. 돈을 번 사람들의 삶은 그만큼 치열했고, 간절했다. 하지만 돈을 벌지 못한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했고, 남 탓만 하고 있었다. 저자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포식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말하고 있다. 과거에 일본을 벤치마킹했던 우리나라는 지금 놀라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일본은 고립되어 멈추어 있다. 일본 시총 1위 도요다는 아직도 내연차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해 미래를 주도해 나갈 전기차나 수소차 개발에 한참 뒤처져 있다. 돈의 흐름이 다른 곳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도요다는 포식자에서 피식자로 전락해 버리고 말 것이다.


내가 보유한 주식, 내 이익을 좇으면 실패한다. '이 사업으로 최대주주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를 살펴서 그 대답이 'YES'라면 그 길에 함께해도 좋다.


저자의 책 중에 #주가급등 사유 없음 책에서 공시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었다. 최대주주의 주식수가 변경되면 공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주주의 주식수의 변화에 따라 기업에 투자를 할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나의 이익보다 최대주주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생각하라는 저자의 말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투자는 최대주주의 시선, 포식자의 시선으로 관망해야 한다. LG 물적 분할이 최대주주에게 이득이라면, 남들이 던져서 주가가 빠지건 말건 들고 있으면 된다.


이번 생이 틀렸다면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면 그만이고, 어떻게든 부자 할아버지로 늙고 싶다면 그에 맞게 노력을 해야 한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가진 것에 감사하지 않고 그렇다고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가진 자들에 대해 그저 욕만 하는 이들은 죽을 때까지 자기가 왜 가난한지 모른 채 가진 자들을 욕하다 생을 마감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재테크를 시작하지 않았을 때는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람들은 모두 남의 눈에 눈물 흘리게 하고 번 돈이라고 생각했다. 몰라서 무지에서 나온 생각이었다. 경매에 나온 물건들은 저마다 사연이 있는 물건들이다. 사연이 어찌 대었든 결과적으로 돈을 갚지 못해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들을 누군가는 사주어야 빚을 갚을 수 있다. 부동산 경매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그만큼 위험과 두려움을 안고 도전한 결과였다.


노조가 없거나 유명무실한 곳에 투자해야 한다. 엔지니어와 농도자는 다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노조가 없는 산업이 유망하다. 노조가 없다는 것은 대체 불가한 미래 사업이라는 뜻이다.


디지털 시대에서는 사람의 노동력이 사라진다. 사람이 할 일을 기계가, 로봇이 대신하게 된다. 이런 사회에서는 노조가 필요가 없어진다. 산업이 달라지고 있다. 제조업은 기계와 로봇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대체 불가한 미래 사업에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돈이 그곳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 27년의 승리가 앞으로의 승리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내일의 주가를 연연할 수 없듯, 기업의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내일의 일은 내일만이 알 수 있다. 오늘은 내일을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현재 시장의 한계를 인지한 상상 혁이 돈이 되고 미래에 대한 대비가 된다.


시장 경제는 자정작용으로 스스로를 치유한다. 정부의 개입은 결국 자연에 개입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성장 못한다.

욕망이 값을 끌어올린 것이다. 여기에서는 실제 가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대중의 욕망이 어느 정도까지 치솟느냐가 관건이다.


정부의 무분별한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은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고, 지방의 도시들은 미분양이 넘쳐나고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은 시장 경제에 맡겨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넘쳐나는 물을 억지로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니다. 자연스레 흘러가게 내버려두면 넘치던 물도 잔잔한 호수로 흘려가게 되어 있다. 정부가 개입할 것은 불법과 부당하게 취득한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뿐 그것만 하면 된다.


서민을 위한 금융은 없다. 피식자가 먹을 돈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저금리 상황에서도 어차피 있는 놈들이 다 가져간다. 그렇다고 있는 자를 욕하는 건 바보 같은 것이다. 있는 자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 그들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봐야 한다.


돈을 벌고 싶다면 부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라고 말한다.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그대로 따라 하다 보면 그들처럼 부자의 삶을 살 수 있다. 성공한 부자들의 이야기는 책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삶처럼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온갖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내야 하고, 실패 앞에서는 담담히 일어나 다시 또 뛰어야 한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금융시장의 포식자들 책을 읽으면서 부자는 부자대로, 빈자는 빈자대로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 역시 부동산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듣지 않아도 되는 비난들을 듣는 것이 힘들었다. 그 비난들을 참고 이겨 냈다면 아마도 여러 채의 수익형 물건을 가지고 월세를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 위험과 두려움 속에 뛰어들 용기가 없었다. 나의 그릇이 거기까지 였다고 생각한다. 돈이 많든 적든 상대방을 평가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부자들은 그들의 치열한 삶에 대한 결과였고, 빈자들은 돈보다 더 중요한 것에 자신의 삶을 두었던 것뿐이다.


돈을 벌고 싶다면 포식자의 프레임으로. 돈보다 더 행복한 것을 위해 살고 싶다면 피식자의 삶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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