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할 때는 두려움을 즐겨야 한다는 것을
2017. 11월
인생에는 여러 길이 있다고
스스로 모색하고 모든 것을 걸되
그 길이 아니더라도 실망하지 말라고
앞에 다른 길이 나오면 슬퍼하지 말고
새 길로 가라고
어느 길로 가든 훌륭함으로 가는 길은 있다고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책중에서 -
11월 28일 공인중개사 시험 발표날
시험 당일날 2시쯤 각 학원에서 가답안이 나왔고 저녁때쯤 가답안으로 채점 결과 공인중개사 1차 시험 합격점수를 받았다.
시부모님과 저녁 식사 중이었고, 빨리 가답안을 채점해보고 싶은 마음에 저녁을 먹고 있던 어느 식당 화장신 변기 위에서 가답안으로 채점을 했고 아슬아슬한 점수였지만 합격이었다.
가답안 채점이 시험 발표날 점수와 거의 동일 함에도 불구하고 한 달 동안 시험 결과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문 아닌 고문을 하면서 지내왔다.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도 불합격이면 어떡하지?
재미있는 영화를 보면서 웃다가도 불합격이면 어떡하지?
그렇게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시험 발표날인 아침이 되었다.
아이들 등원 준비와 남편 아침밥 준비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나의 신경은 온통 나의 전화기에 쏠려 있었다.
신경 쓰지 말자라고 생각하면 더 신경 쓰이는 꼴이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말하면 머릿속에 온통 코끼리들도 가득한 이치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행동과 생각이 따로 놀다 보니 아이들 식판과 물통이 바뀌 었다는 것을 아이들이 하원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어린이집 등원 차량을 기다리고 있는데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
[000님 (수험번호 04200000)의 공인중개사 1차 시험 합격(예정)을 축하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큐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합격 문자가 오전 9시가 조금 지나서 도착했다.
그리고 몇 분 뒤 카카오톡 메시지로 합격 톡도 날아왔다.
6개월 동안 독학으로 준비한 나의 공인중개사 1차 시험은 합격이라는 결과를 나에게 주었다.
다시 공인중개사 2차 시험을 위한 1년 동안의 나의 공부가 시작된다.
공인중개사 2차 과목은 1차 시험보다 과목이 2배로 늘어나고 공부할 시간 역시 두배로 늘려야만 했다.
이번 2차 시험에서 불합격한다면 나는 다시 처음부터 1차 시험을 준비해야 했기에 2차 시험에 대한 부담감의 무게가 시험공부를 시작하기 전부터 거대하게 다가왔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걱정부터 하게 되는 나의 불치병 같은 불안감이 시작되었다.
'2차 시험은 정말 어렵다는데 떨어지면 어떡하지?'
'이번에는 학원을 다녀볼까?'
'잘할 수 있을까?'
공인중개사 2차 교재가 어떻게 생겼는지 한 번도 보지도 못하고 걱정부터 하고 있었다.
걱정한다고 해서 이미 벌어진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되거나
반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리해 나는 알게 되었다.
변화할 때는 두려움을 즐겨야 한다는 것을,
그것은 일종의 흥분이며,
삶의 엔도르핀이며,
살아 있는 떨림이라는 것을,
일이 꼬이며,
비로소 어떤 기막힌 스토리가 나를 찾아오려는 조짐이라 생각하라
-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책 중에서 -
걱정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나는 매번 새로운 변화를 위한 준비를 할 때면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면서 귀중한 시간들을 낭비하고 있다.
잘해 낼 거라는 작은 마음이 커다란 마음으로 자라나는 데는 많은 시간들을 낭비하고 난 뒤이다.
처음부터 걱정 없이 잘할 수 있다고 나를 믿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더 좋은 결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매번 새로운 변화를 위해 무엇인가에 도전을 할 때면 넘쳐나는 걱정들과 두려움으로 나의 많은 시간들을 허비하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엄마의 돈 되는 공부를 시작했던 순간순간 느꼈던 변화에 대한 두려움 이면에는 내가 성장하고 있고, 그 성장으로 좋은 결과들이 나타나 주면서 느꼈던 성취감과 나의 삶에 대한 즐거운 또한 있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 이면에 숨어 있는 즐거움을 즐길 수 있다면 나의 이 불치병 같은 사서 걱정하는 습관들도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완전한 두려움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지금보다 반 정도의 걱정만 줄인다면 그만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떨어지면 어떡해?라는 생각을
열심히 하면 합격할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공부할 시간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공부할 시간은 충분히 만들면 돼 자는 시간을 줄이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2차는 1차보다 어렵다는데?라는 생각을
1차도 합격했는데 2차는 합격 못하겠어라는 생각으로 바꿔 생각하기로 했다.
부정적인 생각이 나면 바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꿔 생각하고 글로 적으면서 부정적이었던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꿔 놓았다.
완전히 부정적인 생각을 안 할 수는 없다.
몇십 년을 습관처럼 부정적인 생각들이 우선시되면서 살아온 나의 삶이었기에 하루아침에 변화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슬픔이 있으면 기쁨이 있고, 행복이 있으면 불행이 있듯이
반대의 의미를 생각하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
슬프다고 계속 슬픈 일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는 기쁨 또한 내재 있기 때문이다.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고 슬픔에 빠져 있지만 반대로 그 남자 친구와 헤어졌기에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기쁜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나는 먼저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무작정 부동산 용어를 외우고 기출문제를 푸는 것은 공부에 대한 효율이 떨어졌다.
합격에 대한 공부에 대한 절실함이 필요했다.
그 절실함이 1년 동안 나의 공부에 원동력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는 그런 힘 말이다.
절실함을 방해하는 두려움과 걱정 따위를 없애는 것이 책 한 장을 더 보는 것보다 중요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즐길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