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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의 기술을 배우는 시간:명상

by 새나


들숨에 '소' 날숨에 '함' 고요한 새벽 숨소리에만 집중을 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소함 명상법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나를 만나는 시간이 필요했다. 공백의 시간조차 무언가 채우려고 했던 나는 조금씩 삐걱 대고 있었다.


타인의 마음을 챙기느냐 애쓰는 시간이 더 많았던 나다. 쉼 없이 무엇인가를 해야 했던 나는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었다. 행복하지 않았다. 매일 무언가에 쫓기듯 살았다. 공백의 시간이 불안했다. 뭐라도 해야 될 것 같아 불안했고 두려웠다.


사람들의 성공에 조급함이 앞섰다. 나도 그들처럼 살아내고 싶었다. 자기 계발서를 읽고, 재테크 강의를 듣고, 아껴 쓰고 저축하는 삶을 살아내고자 애썼다.


"세상에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어디 있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


스스로에게 다독이는 말들을 늘어놓으며 앞만 보고 나아갔다. 지출을 줄이니 통장에 돈이 조금씩 늘어났다. 그때는 그랬다. 뭐든지 될 것 같았다. 오래된 소형 아파트를 구매했다. 월세를 받는 주부로 다시 태어났다. 어깨가 으쓱해졌다.

"봐봐, 안 되는 게 어딨어."


마음은 더 조급하게 달려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한심해 보였다.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에 책이라도 읽으면 좋으련만. 아이들이 학교에 간 시간에 자기 계발이라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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