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밴드 - 오락실
'시험을 망쳤어 오 집에가기 싫었어
열받아서 오락실에 들어갔어'
아들은 이 부분이 웃겼나보다.
전체 가사를 찾아보니 가슴 아픈 노래다.
1998년에 노래가 나왔으니 IMF 직후의
아빠들의 모습을 담은 노래였다.
아들은 엄마한테 전체 가사를 적어달라고 해서
오늘 받아갔는데 노래가사를 이해할까 모르겠다.
여튼 우리 서로를 이해해주는 아빠와 아들이 되자.
오늘의 다림질 BGM 은
한스밴드의 '오락실' 입니다.
======================
시험을 망쳤어 오 집에가기 싫었어
열받아서 오락실에 들어갔어
어머 이게 누구야 저 대머리 아저씨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아빠
장난이 아닌 걸 또 최고기록을 깼어
처음이란 아빠 말을 믿을 수가 없어
용돈을 주셨어 단 조건이 붙었어
엄마에게 말하지 말랬어
가끔 아빠도 회사에 가기 싫겠지
엄마 잔소리, 바가지, 돈타령 숨이 막혀
가슴이 아파 무거운 아빠의 얼굴
혹시 내 시험성적 아신건 아닐까
오늘의 뉴스 대낮부터 오락실엔 이시대의 아빠들이 많다는데
혀끝을 쯧쯧 내차시는 엄마와
내 눈치를 살피는 우리아빠
늦은 밤중에 아빠의 한숨소리
옆엔 신나게 코골며 잠꼬대 하는 엄마
가슴이 아파 무거운 아빠의 얼굴
혹시 내일도 회사에 가기 싫으실까
아침은 오고 또 엄마의 잔소리
도시락은 아빠꺼 내꺼 두 개
아빠 조금 있다 또 거기서 만나요
오늘 누가 이기나 겨뤄봐요
승부의 세계는 오 너무너무 냉정해
부녀간도 소용없는 오락 한판
아빠 힘내요 난 아빠를 믿어요 아빠 곁엔 제가 있어요
아빨 이해할 수 있어요 아빠를 너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