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다가가는 용기

by 함물AVI

인간관계를 여는 매력


저녁에 두 팀의 직원들이 함께 순대국밥집에서 식사를 했다.

아홉 명이라 모두 한자리에 앉을 수 없었기에, 세 사람씩 나눠 앉기로 했다.

내가 다른 팀장과 먼저 자리를 잡자, 팀원들은 잠시 눈치를 보며 서 있었는데, 그때 한 팀원이 주위를 한번 살피고 우리 테이블에 앉았다.

그녀는 회사에서 누구에게나 좋은 평을 듣는 사람이었다. 얼굴이 예쁜 것도 사실이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배려심 때문이다.


그녀는 늘 상대방에게 말을 건다.
"주말에 뭐 하셨어요?"
"휴가는 언제 가세요?"
"요즘 재미있는 영화 보셨어요?"

가볍지만 따뜻한 질문으로 분위기를 환하게 만든다.


상대의 마음을 열고 편안하게 해주는 능력이 그녀의 진짜 매력이다.



마음의 벽


나는 문득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살지 못했다.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두려움, 불편함, 껄끄러움이 벽을 세워 나를 가로막았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했고, 심지어 그 책임을 늘 상대방 탓으로 돌리곤 했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을 본 순간 깨달았다. 문제는 타인이 아니라 바로 나에게 있었다는 것을.


만약 내가 조금만 더 따뜻하게 다가가고, 먼저 말을 걸고,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면, 나의 인간관계는 지금보다 훨씬 풍성했을 것이다. 내 인생 역시 더 따뜻하고 넉넉해졌을 것이다.

그런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먼저 다가가라


사람은 누구나 외롭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가오는 마음을 기꺼이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다.

물론 가끔은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도 있어, 친절하게 다가갔을 때 차갑게 반응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미리 겁을 먹고 아무도 찾지 않는다면, 내게 주어질 수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놓치게 다.


먼저 다가가라. 그리고 만약 상대가 무례하게 굴면, 그때 거리를 두면 된다. 중요한 건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과거의 나처럼 살지 않는 것이다.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온기를 가진 사람들로 채워져 있고, 그들은 당신을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다.




좋은 사람은 인생의 선물이고,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은 보물이다. 나는 그런 보물을 놓칠 때가 많았다.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다.


손을 내밀어야 좋은 사람을 잡을 수 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먼저 다가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