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존재

잠깐 든 생각

by 함물AVI

세상에 외롭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강아지는 일찌감치 어미 개와 떨어져 사람의 손에서 자라난다.
사람들은 강아지가 외로울까 봐 또 한 마리를 데려온다.

함께 놀아줄 친구를 만들어주려는 따뜻한 마음에서다.


그런데, 아들은 이런 말을 했다.
“엄마, 강아지는 다른 개보다 사람에게 더 관심이 많아요. 사람과 잘 지내는 데 집중하죠. 그래서 결국, 둘은 친구가 아니라 각자 사람만 바라보는 외로운 강아지 두 마리가 되는 셈이에요.”


그 말을 듣고 문득 생각했다.

사람은 개와 다를까?


결혼을 했어도 남편과 교감이 적었던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그는 처음부터 '남편'이 아니고 '남의 편'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사랑과 존중으로 키운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내던져졌는데, 세상에 내 편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그리고 밤의 정령이 나를 깨워 외로운 사투를 벌이는 새벽 3시에,

그냥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도 강아지들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외롭지 않으려고

친구를 만나고,

동반자를 찾아 결혼을 하고,

형제자매를 낳지만,


서로 다른 곳만 바라보는 강아지들처럼,

각자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