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고백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 12:3)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음을 고백하는 것과 자신이 회심했음을 인식하는 것은 같은 사실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그런데 믿는 자에게 언제 회심을 했는지 회심의 때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 물을 때, 자신의 회심의 시기를 정확히 언제부터라고 인지하는 사람과 회심의 시기를 전혀 인지하지는 못하지만 현재 자신은 회심한 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너무 신앙을 교조적으로 구분 지어 경험에 의존하여 나타난 것만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 사람의 신앙고백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분간하기는 어렵다. 다만 신앙고백을 한 상황에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뿐이다. 예수를 주라 시인하여 신앙을 고백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영에 의해서 되어지는 은혜의 일이다. 그 사실에 입각하여 그 사람의 신앙고백에 대해 인정한다. 거짓 신앙고백으로 헛된 신앙을 가진 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에 모든 신앙고백에 대해서 합당한 신앙고백으로 여기면 별개로 회심의 때를 따질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단 구원파와 그 아류의 이단들에서 회심/중생의 때에 집착하여 구원받은 자는 당연히 자신이 회심/중생한 때를 알아야만 하는 것으로 하여 자신이 회심/중생한 때를 모르면 잘못된 신앙으로 치부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런데 정통교회 안에서도 종종 회심/중생의 때에 대해서 과도한 관심을 가지므로 지금 신앙고백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참 신앙 안에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것은 과거에 어떠했느냐가 아니라 지금 내가 예수를 구주로 믿는 고백을 하고 있느냐는 것에 있다. 성령께서 나로 하여금 예수를 구주로 믿는 고백을 할 수 있도록 참 신앙을 불러일으키시고, 사실로 그것을 지금 내가 입으로 고백한다면 나는 참 신앙 안에 있음을 확신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달리 어떤 회심/중생에 대한 특별한 징표나 체험이나 증거가 따로 필요한 것이 아니다. 회심/중생을 내가 지금 인지하고 믿음을 고백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과거에 어떤 특수한 체험을 했다고 해서 그것을 근거로 내가 지금 믿는 자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예수를 구주로 믿는다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고백하는 것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