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이야기들
많은 이야기들이 밀려옵니다.
가슴에서 풀려난 이야기들이
나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듯이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그저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재잘거리며
한낮 땡볕 속에서 헉헉거리며 이마에 흥건히 젖은 땀방울로
때로는 힘들다고 부르짖으며 때로는 외롭다는 손짓을 하며
끈적한 습기 가득한 바람으로 살갗을 파고들며 다가옵니다.
귀 기울이지 않아도 들려오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들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 한가닥 가만히 붙잡고 어루만집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만져집니다. 나 또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어느 하늘 아래로 흘러들어가 차가운 가슴에 머무르겠지요.
이야기는 저마다 아우성으로 들어줄 가슴을 찾아 떠돕니다.
오늘 파아란 하늘 아득한 곳에 하 많은 이야기들이 떠돕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밀려옵니다.
따뜻한 손으로 보듬어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