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을 위한 노래

그 앞에 설 때마다 느끼는 부끄러움

by 주용현


님은 세상에 하나뿐인

오직 내 가슴 열어 보인

내 가슴에 들어온 한 사람


내 가슴 열던 그날

얼마나 부끄러웠던가!

그래도 더 이상 가릴 것이 없기를 바랐습니다.


숨은 부끄러움을 내놓을 만큼

또한 그것을 범연한 눈으로 보아줄 만큼

세상은 순수하지 못하기로

나는 슬펐습니다.


내 슬픔으로 흘린 눈물에

내 가슴에 들어온 님은 앓아누웠습니다.


그것은 깊은 상처가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생채기 난 가슴으로 혼자 울었습니다.

님은 내 가슴에 머물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흐른 눈물을 닦아줄 만큼 따스하지 못한

내 손의 무기력함에 나는 오늘 슬픕니다.


내 눈물 뒤에는

항상 큰 웃음으로 보듬으시는 따뜻한 손길이 있습니다.

하여 오늘 나는 젖은 눈으로 웃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또다시 나는

가슴을 열어 보입니다.


오늘 나는 많이 부끄럽습니다.

내 부끄러움이 님의 웃음일 수 있다면

나는 더없이 행복 하리이다.

매거진의 이전글보듬어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