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느냐고 길을 묻는 그대에게
어디로 가는지를 나 또한 모르기에
여기에 서성거리고 있노라고 하였네.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어 보노라니
어찌나 산만한지 부끄럼뿐이므로
이제는 똑바로 서서 걸으리라 하노라.
갈바를 알지 못해 길 위에 서 있는데
어디로 가느냐고 길을 묻는 그대여
나 역시 그대를 향해 가야 할 길 묻노라.
갈바를 알지 못해 서성이는 나를 향해
내가 곧 길이라고 주님이 말씀하네.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여 주시네.
길 위에 주저앉아 길을 찾는 나에게
일어서 걸으라고 참된 길 보이시고
영원한 진리의 길을 열어 보여 주시네.
길 위에 서성이며 길을 찾는 자들에게
생명의 길이라고 평화의 길이라고
이제는 노래하면서 함께 가자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