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11:4-9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창세기 11:4-9)
거대도시는 현대의 바벨탑이다.
현대문명의 발달을 대변하는 것이 도시인데
도시에 인구가 집중하여 오는 득보다는 실이 훨씬 많다.
인간의 죄성의 발로로 인하여 야기된 자기중심적 사고가
도시를 만들었고 땀 흘려 일하는 것보다는 한가를 즐기고
오락에 치중하므로 온갖 편의주의에 의해 자연의 훼손과
인간성 상실을 가져오게 되었다.
문명은 야누스의 얼굴처럼 사람과 자연에 영향을 끼친다.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는 문명의 정신은 자연을 훼손하고
고유한 특성을 따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갖지 못하도록 했다.
변형된 자연은 인간의 거주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사지로 내모는 도구로 변질되었다.
사람은 신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피조물이다.
피조물인 사람이 조물주인 신이 되려고 한 외적 표징이 도시이다.
도시 문명을 유지하며 고양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고안해 낸
인류의 각종 이기들은 그대로 비수가 되어 인간에게 되돌아오고 있다.
각종 먹거리는 경제논리에 의하여
철저히 이해타산의 도구로 전락하여
제 철을 잊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모든 식물은 그저 고픈 배를 채우는 역할만 할 뿐
인류의 생존에 도움이 되지 못하게 되었다.
인간의 이기적인 탐심이 만들어낸 해악이다.
주거환경의 개선으로 인간의 편의성만 추구되고
철저한 경제논리에 의해 기획된 도시는
그대로 인간의 고결한 정신을 훼손하여
인간의 영혼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신의 간섭을 피하여 신과 같이 되고자 했던 바벨의 역사는
지금도 그대로 되풀이되고 있다.
온 땅에 흩어져 편만케 됨이 신의 뜻이다.
그러나 인류는 여전히 함께 모여 거대한 탑을 세워
홍수의 심판이 올지라도 살아남겠다고 바둥거리며
거대한 도시를 세워가고 있다.
그러나 이젠 홍수의 심판이 아닌 불의 심판,
최종적인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
이 내리막길을 치닫고 있는 인류의 모습을 직시하고
살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이사야 5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