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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용현 Feb 13. 2022

눈물

두 눈 가득 고인 눈물

안경알 흐려 앞을 볼 수 없어

두 눈 떴어도 감은 것인 양

뿌옇게 흐린 세상은

그대로 사죄의 은총.     


손 모으는 것조차

부끄럽다고

떨어진 눈물방울이

낯을 가린다.     


눈물조차 말라버린

어두운 마음은

부끄러워

고개 내밀지도 못하고

숨을 죽인다.     


가만히 들썩거리는 어깨가

그저 감사하다고

그저 송구하다고

말없는 소리로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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