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용현 Feb 13. 2022

눈물

두 눈 가득 고인 눈물

안경알 흐려 앞을 볼 수 없어

두 눈 떴어도 감은 것인 양

뿌옇게 흐린 세상은

그대로 사죄의 은총.     


손 모으는 것조차

부끄럽다고

떨어진 눈물방울이

낯을 가린다.     


눈물조차 말라버린

어두운 마음은

부끄러워

고개 내밀지도 못하고

숨을 죽인다.     


가만히 들썩거리는 어깨가

그저 감사하다고

그저 송구하다고

말없는 소리로

흔들리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소망의 메시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