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끊어 보기로 했다.
최근, 가슴 두근거림을 느낀 나는 커피를 끊어보기로 했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난 후 차가운 커피 한잔은 내가 잘 살아가고 있다는 증표와 같았다.
하지만 긴장과 부담감을 느끼고 살아간다는 신호로 가슴 두근거림을 알게 되었다.
정신이 맑고 개운함을 느끼게 하는 커피 한 잔이 나에게 부담을 주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그만둘까?”
나를 잘 지키기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좋아하는 것들을 채움으로써 나의 삶은 더 활력 있고 행복하게만 만들어 줄 것이라 믿었다.
커피를 줄임으로써 나의 에너지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 단호해야만 했다.
처음 미션은 조금 피곤하더라도 온전히 피곤해하는 나의 모습을 그대로 느껴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을지라도 불편함을 느끼는 감정을 만나고 그대로 인정해 보는 것이었다.
솔직하게 나를 만난다고 생각하며 늘 직면과 가까이 지낸다고 생각했다.
그대로 나의 모습을 온전히 수용하며 만난다는 것 그리고 느낌이나 생각 없이 그대로 느껴보는 것,
익숙하지 않았지만 객관적으로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렇게 나는 직면이라는 것을 다시 정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