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거에 이미 해결된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내가 마주하기 싫어서 그동안 외면해 오다가 이제는 만나야 할 숙제일지도 모르겠다.
외로움이란 생각보다 깊숙한 과거의 트라우마와 맞닿아 있었다.
그동안 해결된 것이라 들춰보지 않았는데 결국은 해결된 것이 아니었다.
“이 감정은 왜 이렇게 질긴 거야? 피곤하게.”
사실이었다. 내가 느끼기에 삶의 문제와 연결고리 속에 늘 항상 외로움이 있었다.
때로는 잘했다고 격려를 받고 싶고,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위로를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 누구도 아닌 나에게 허용해주지 않았다.
아니,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 루저가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더 자세히 알겠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진심으로 인정하고,
그 순간순간을 잘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을.
‘아 내가 과거 트라우마로 인해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