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행운이 되는 것 대하여
그때 난 오래된 전차를
멋스럽게 사진으로 남겨보려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었고,
어디인지 모르게 심심한 사진들에
다소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 순간 5월의 싱그러운 햇살과 함께
행운처럼 나의 프레임 안에 들어온 두 명의 아이들.
나풀거리는 나비처럼 나의 프레임 안으로 들어와
내가 사랑하는 사진의 한 장면으로 남아주었다.
이 아이들이 나에게 뜻하지 않은 행운이 되어 준 것처럼,
나도 언젠가 한번 정도는 누군가의 한 장면에 남는 행운이었던 적이 있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