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회)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신호대기에 멈추면 주변의 사람들을 관찰하는 습관이 있다.
신호등을 건너가는 사람들,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 버스에 앉거나 서 있는 사람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카페에 앉아서 차를 마시는 사람들, 햄버거를 먹는 사람들 등
애틋한 눈으로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는 습관이 있다.
길을 걸어가면서도, 지하철에서도, 버스에서도, 마트에서도, 식당에서도, 커피숍에서도 등등
항상 주위를 둘러보며 사람들의 눈을 통해 그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본다.
어느 날,
내가 가던 길을 망각한 채 무작정 따라가 보고 싶은 사람을 볼 때가 있다.
바로 이 사람이다 하는 끌림이 나의 심장을 팔딱거리게 한다.
한 번이라도 말을 건네 그 사람의 마음의 향기를 맡아보고 싶은 욕망이 솟구친다.
대부분 나의 날 감정과 내가 처한 관계의 틀이 서로 타협하는 과정을 통해 마음속의 간절함을 감추고 나의 길을 가지만 머뭇머뭇하면서 뒤돌아 보고 싶은 마음을 진정하느라 아쉬워하는 순간도 여러 번 있었다.
우리는 그때그때의 끌림대로만 세상을 살아갈 순 없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그런 끌림과 설렘이 있기에 우리 삶에도 약간의 숨통이 틔이는 건 아닐까!
그렇다고 해서 그런 끌림과 설렘으로만 세상을 살아갈 수도 없고 감성에만 치우쳐서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에겐 감성보다 마음을 통제하는 이성이 앞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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