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읽고 질문 만드는 연습_물고기는 물고기야

물고기는 물고기야_레오 리오니

by 김한주

동화로 질문 만들기


『물고기는 물고기야』


[별점이야기] 물고기와 올챙이는 같은 곳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성장과 경험을 겪으며 차이를 느낍니다. 나다움과 다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물고기는 물고기야』 어떻게 읽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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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물고기와 올챙이는 티격태격 다투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올챙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개구리는 개구리고, 물고기는 물고기야.

아무리 싸워 봐야 소용없어!”

레오 리오니, 『물고기는 물고기야』


『물고기는 물고기야』로 동화 질문 만드는 법을 좀 더 연습해 보겠습니다.

발췌문을 보면 ‘티격태격 다투었다’는 문장이 눈에 띕니다. 여기서 주인공은 개구리와 물고기이며, 사건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양서류와 어류의 삶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1. [자유질문] 물고기와 올챙이는 서로 달라서 다퉜어요. 친구와 생각이 다르거나 좋아하는 것이 달라서 다퉜던 적 있나요?

위 질문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서로 다른 모습 때문에 다툰 적이 있는지 경험을 묻는 질문입니다. 이외에도 ‘다른 것과 틀린 것의 차이’를 물을 수 있고, 다를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도 물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상대와 내가 다를 때 다툰 경험이 있는지만 물었습니다. 물론 한 발췌문에서 여러 질문이 떠오를 수 있지만, 진행지에 모두 담을 필요는 없습니다.

질문을 여러 개 한꺼번에 던지면 참여자는 ‘이 질문에 모두 답해야 하나?’라는 부담을 느낍니다. 그래서 2문장이나 3문장으로 질문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첫 문장에서 발췌문을 요약하고, 두 번째 문장에서 다툰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것으로 질문을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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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췌문은 그림과 함께 보여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더 잘 이해하고 재미를 느낍니다. 상상력의 한계를 이야기할 수도 있고, 물고기의 재미있는 상상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습니다.



물고기는 커다란 날개를 가진 물고기처럼 생긴 새들이 훨훨 날아다니는 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물고기가 재촉했습니다. “또 뭘 봤는데?”

개구리가 말했습니다. “젖소를 봤어! 젖소는 다리가 네 개고 뿔이 달렸지. 또 풀을 뜯어 먹고, 분홍색 젖이 달려 있단다.”

레오 리오니, 『물고기는 물고기야』


발췌문은 이 동화의 주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2. [자유질문] 개구리는 물고기에게 처음 보는 동물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정말 신기한 경험’을 이야기해 본 적이 있나요?

질문은 ‘신기한 경험’을 이야기해 본 적이 있는지 묻는 단순 경험 질문입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면 난이도를 높여 ‘상상력에도 한계가 있는가?’ 또는 ‘말로 사실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려움’에 대한 질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고기의 상상력은 물고기 몸통에 젖소의 젖을 다는 데 그쳤습니다. 여러분은 환경을 극복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나 “여러분은 환경을 극복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방법을 알고 있습니까?”와 같은 질문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추론, 비평, 문제 해결형 질문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내가 가진 한계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나와 다른 인종이나 환경의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한계의 기준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정하는 걸까?”

이렇게 끊임없이 질문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발췌문입니다.



며칠이 지나고, 개구리는 다시 떠났습니다.

물고기는 여전히 연못에서 하늘을 나는 새와 풀을 뜯는 소, 옷을 잘 차려입고 다닌다는 사람이라는 이상한 동물들을 생각했습니다.

물고기는 마침내 결심했습니다. 무슨 수를 쓰든지 자기도 세상 구경을 하고야 말겠다고요. 물고기는 꼬리를 힘차게 펄떡거리더니 연못에서 둑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레오 리오니, 『물고기는 물고기야』


발췌문을 보면 연못에서 나와 세상 구경을 하겠다는 물고기의 ‘선택’이 나옵니다. 결심은 어떤 선택을 할 때 나오는 마음가짐이니까요.


3. [선택질문] 물고기는 개구리의 이야기를 듣고, 자기도 꼭 세상을 보고 싶다고 결심했어요. 자기가 살던 물속을 떠나 둑 위로 뛰어오르는 큰 도전을 합니다. 여러분이 물고기라면 새로운 세상을 향해 그렇게 용기 낼 수 있을까요?

선택1 _ 나도 물고기처럼 용기를 낼 것 같아요.

선택2 _ 나는 익숙한 연못이 더 좋아요.


둑 위로 뛰어오르는 건, 물고기로서는 목숨을 건 ‘용기’입니다. 다른 측면에서는 목숨을 건 ‘무모한 도전’을 했다고 볼 수도 있죠. 이처럼 의견이 나뉘는 발췌문은 선택질문을 만들기에 아주 좋습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질문을 만든다면 물고기의 행동에 대한 평가, “물고기의 행동은 용기인가? 아니면 무모한 도전인가?”하는 질문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질문은 한 진행지에 몇 개가 적당할까?

저는 독서모임을 주로 2시간, 참여자는 8~12명으로 꾸립니다. 이때 질문 8개를 만들어 가면 적당합니다. 동화책이라면 3~5개의 질문으로 구성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질문 수를 줄이는 대신, 그림을 그리거나 관련 노래를 한 곡 배우는 등 다른 활동으로 시간을 채울 수 있습니다.

어린이 대상 독서모임도 40분 수업 후 10분 휴식하는 방식이 아니라, 1시간 30분 정도 쭉 이어서 진행합니다. 참여자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해 운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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