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도 불안한 당신" 쉼의 죄책감을 없애는 법

나만의 진정한 쉼을 찾아가는 방법

by 한유

한 달간의 긴 휴식을 얻었을 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최고의 쉼이라 믿었다. 회사 생활에 극도로 지쳐 있었기에 하루 종일 잠만 자거나, 릴스와 쇼츠 영상만 보며 하루를 보냈다. 사회적 교류도 최소화했고, 식사 역시 배만 채울 정도로만 간단히 해결했다. 처음 며칠 동안은 정말 천국 같았다. 드디어 제대로 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감이 조금씩 찾아왔다. "정말 이렇게 시간을 낭비해도 될까?", "뭐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같은 생각이 머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활 리듬은 깨졌고, 신체적으로도 오히려 더 무기력해지고 아파졌다. 몸과 마음의 균형이 흐트러지자 나는 문득 깨달았다. 제대로 된 쉼의 방법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잘하는 법에 대한 정보와 교육을 받아왔다. 수능 공부법, 자소서 잘 쓰는 법, 직장 생활 요령 등은 익숙하지만, '제대로 쉬는 방법'에 대해서는 누구도 진지하게 가르쳐주지 않았다. 인터넷이나 책에서 본다고 해도 "잘 먹고, 잘 자고, 산책하기"와 같은 뻔한 조언들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진정한 쉼도 사람마다 각자에게 맞는 맞춤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 가만히 누워 있거나 무작정 넷플릭스를 보는 것은 오히려 불안을 더 키웠다. 오히려 나에게 맞는 진정한 휴식은 마음과 생각을 천천히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일기를 쓰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내는 작업이 필요했다. 그리고 에세이 한 권을 천천히 읽으며 내 생각을 차분하게 다듬어 가는 과정도 중요했다.


이렇게 정돈된 마음을 바탕으로 나만의 작은 콘텐츠를 만들어 보면 작지만 명확한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그 성취감이 나의 불안감을 조금씩 잠재워 준다. 불안은 내 감정과 생각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쉬고 있어도 죄책감과 불안이 따라다닌다면, 먼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자신을 꼼꼼히 돌보는 시간을 가지며 각자에게 가장 잘 맞는 휴식 방법을 찾는 과정 자체가 진정한 쉼의 시작이다. 결국, 제대로 쉰다는 것은 스스로를 깊이 이해하고 돌보는 일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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