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의 사랑을
어떤 이의 약속을
어떤 이의 그리움을 먹고 살던 너.
누군가의 밀회를
또 다른 누군가의 슬픔을
이런 이 저런 이의 떠도는 사연을 마구
뱉어내던 너.
이제는 가끔 버려진 지갑이나 명함 따위에
존재를 묻어버린 너.
그래도 여전히
그리운 너.
조금은 더뎌도
기다리는 행복을 주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