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

by fla

어떤 이의 사랑을

어떤 이의 약속을

어떤 이의 그리움을 먹고 살던 너.


누군가의 밀회를

또 다른 누군가의 슬픔을

이런 이 저런 이의 떠도는 사연을 마구

뱉어내던 너.


이제는 가끔 버려진 지갑이나 명함 따위에

존재를 묻어버린 너.


그래도 여전히

그리운 너.


조금은 더뎌도

기다리는 행복을 주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