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평가하는 7가지 기준 활용법
이전 글에서 아이디어와 평가하는 7가지 기준에 대해 말씀드렸어요. 오늘은 훌륭한 성과를 냈던 광고들을 함께 평가해 보면 어떨까요?
광고 아이디어는 브랜드와 상품의 장점을 충실히 반영해야 합니다. 브랜드와 브랜드가 제공하는 솔루션이 메시지의 중심이 되는 아이디어여야 하죠. 브랜드를 가리고 아이디어를 살펴보았을 때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왜 이 브랜드가 이 스토리를 전달하는지가 명확할 때 광고는 파워풀해집니다.
혼잡한 환경에서도 돋보이나요? 광고는 독창적인 동시에 소비자의 주목을 끌어야 해요. 하지만 주목을 끌기 위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건 피해야 합니다.
크고 강력한 아이디어는 여러 매체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입니다. 창의적 실행이 가능하고, 다양한 채널에서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광고는 브랜드의 메시지입니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자산들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지, 즉각적으로 브랜드를 인식할 수 있는지 체크해 보세요.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브랜드에 끌립니다. 광고 아이디어는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통찰, 즉 인사이트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실행 과정에서는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브랜드에 대해 생각하거나 느끼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해요.
종종 간과되지만 매우 중요한 원칙은 단순함입니다. 정말로 큰 아이디어가 복잡했던 적은 없습니다. 아이디어가 쉽고 명확하게 전달되어야 하고, 몇 마디 말이나 간단한 비주얼로도 충분히 표현될 수 있어야 해요.
이 모든 기준보다 더 중요한 기준은 바로 직감입니다. 광고를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드나요? 마음에 드나요, 아니면 별로인가요? 가슴이 두근거리나요? 소비자의 관심을 끌 만하다고 느껴지나요? 자신의 직감이 무엇을 말하는지 귀 기울여보세요.
훌륭한 아이디어를 만나면 전율이 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저를 소름 돋게 한 새로운 광고 아이디어를 두 개 접한 적이 있어요. 감동은 가슴에서 팔을 거쳐 손 끝 피부로 전해지는 물결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고 너무 말하고 싶어서 에이전시의 발표가 끝나기만을 기다렸어요. 이 찌릿한 느낌. 전율. 소름. 흥분. 울림. 이를 우리는 팅글 (Tingle)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첫 팅글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때가 소비자 관점으로 광고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기 때문이에요. 이후에는 광고를 가다듬고, 수정하고, 발전시키며 브랜드의 관점이 들어올 수밖에 없으니까요.
팅글이 완벽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소름 돋는 아이디어는 더 가치 있는 결과물을 만들고, 브랜드와, 소비자, 팀원들을 바꿀 가능성이 큽니다.
위에 설명드린 7가지 기준은 모두 충족해야만 하는 체크리스트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기준들이 좋은 프레임을 제공한다고 생각해요. 훌륭한 광고와 창작물을 꾸준히 접하면서 직감을 훈련하고,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보세요. 아이디어를 보는 시선이 달라질 거예요.
그럼 지금부터는 몇 가지 광고들을 살펴보며, 같이 아이디어를 평가해 볼까요? 아이디어에도, 평가에도 정답은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다른 의견을 가지고, 이 글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셔도 괜찮습니다. 광고를 보고 깊게 생각해 보는 시간 자체가 마케터에게 의미 있으니까요.
이 광고는 직감적으로 어떤가요? 저는 정말 재미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자신의 청력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모두 가사를 잘못 듣는다는 내용은 대화의 시작으로도 적합하고, 청력 변화에 대해서도 공포를 조장하지 않고 수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똑똑한 접근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광고는 영국에서 발표된 스펙세이버스 광고인데요. 영국인들은 청력 손실에 대한 낙인 때문에 약 10년 동안이나 청력 검사를 피하고 있었대요. 검사를 받지 않고 청력 손실을 방치하는 것은 큰 문제였어요. 귀가 잘 안 들리게 되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사회적인 고립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인지나 위험 감지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니까요. 따라서 스펙세이버스는 청력 검사를 독려하는 것을 광고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잘못 들은 버전>이라는 아이디어가 탄생했습니다. 사람들이 주로 가사를 잘못 듣는 노래를 선택하고, 영국 가수 릭 애스틀리와 협업하여 사람들이 잘못 듣는 가사로 재녹음했어요. 릭의 티저 포스트는 미디어 투자 없이 8시간 만에 2천만 뷰를 기록했고, 릭은 자신이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청력 손실에 대한 이야기와 첫 보청기를 구매하기 위한 여정을 틱톡과 메타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각종 뉴스와 토크쇼에서는 잘못 들은 버전 노래와 릭의 이야기를 전했어요. 결과적으로 스펙세이버스의 청력 검사 예약이 12배 증가했고, 보청기 및 청력 관리 제품의 판매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고 해요. 스펙 세이버스, 청력 검사, 보청기 같은 키워드들이 유례없이 인기 검색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럼 7가지 기준에 맞추어 아이디어를 평가해 볼까요?
✔️ 직감: ⭐⭐⭐⭐ 재미있는 아이디어입니다!
✔️ 브랜드와 장점: ⭐⭐⭐ 브랜드와 제품의 장점과 연결되어 있으나, 솔루션보다는 문제에 집중했어요. 챌린지 자체가 제품 구매보다는 청력 검사를 늘리는 것이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주목도: ⭐⭐⭐⭐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는 아이디어네요.
✔️ 총체적 창의성: ⭐⭐⭐⭐⭐ 여러 매체에서 활용하기 좋습니다.
✔️ 브랜드 자산 활용: ⭐⭐ 브랜드 로고 이외에 많은 자산을 활용하지는 않았어요.
✔️ 감정적 연결: ⭐⭐⭐⭐⭐ 감정적 연결이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 단순함: ⭐⭐⭐⭐ 핵심 메시지인 '청력 손실은 정상입니다. 누구나 잘못 듣습니다. 그냥 귀 검사를 해보세요.'라는 아이디어를 단순하게 잘 전달했습니다.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여전히 배가 차지 않은 적이 있으신가요? 맥도날드는 이 사실에 착안하여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고급 레스토랑을 자주 방문하고 소셜 미디어에서 활동적인 2545세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저녁 후 저녁>이라는 캠페인을 만들고 화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과제는 맥도날드와 타깃 소비자들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매장 방문과 매출을 증대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는 것이었습니다. 파인 다이닝 디너 영수증을 제시하면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단순한 캠페인이었어요. 맥도날드는 사람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였고, 정교한 타겟팅을 통해 파인 다이닝을 주로 즐기던 새로운 고객층에게 맥도날드를 각인시켰습니다. 고급 레스토랑 근처의 최적 위치에 옥외 광고를 배치하고, 위치 기반으로 푸시 알림을 보냈습니다. 소셜 미디어 티저와 매장 내 자료, 지역 라디오 방송도 활용하며 미디어 버즈를 생성했어요.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주말 밤 9시에서 3시 사이 방문객이 35% 증가했습니다.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은 친구들을 데려왔고, 매출이 24% 증가했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두 시장에서 1억 건의 노출을 기록하며 사람들의 관심의 중심에 섰습니다.
✔️ 직감: ⭐⭐⭐ 실질적인 소비자 고민과 불만에 귀 기울인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 브랜드와 장점: ⭐⭐⭐⭐ 빈 지갑과 빈 배만을 남기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과 대조를 이루며 맥도날드의 장점을 잘 전달했습니다.
✔️ 주목도: ⭐⭐⭐⭐ 화제성이 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 총체적 창의성: ⭐⭐⭐⭐⭐ 영상, 옥외광고, 프린트, 디지털 등 모든 터치포인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네요.
✔️ 브랜드 자산 활용: ⭐⭐⭐⭐ 맥도날드는 워낙 자산이 확실하게 자리 잡혀 있기 때문에, 자산 활용을 하기 좋은 것 같아요.
✔️ 감정적 연결: ⭐⭐⭐ 파인다이닝을 즐기는 타깃 소비자와 감정적으로 잘 연결되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해요.
✔️ 단순함: ⭐⭐⭐⭐ 어렵지 않게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인즈는 세계 최대의 케첩 브랜드입니다. 풍부한 토마토 맛이 특징으로, 이 브랜드는 팬 베이스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비용 절감을 추구해야만 했던 식당들은 저렴한 대체품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하인즈 병에 싼 케첩을 리필해 넣었어요.
이런 문제에 봉착한 하인즈는 '하인즈는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이 '케첩 사기'를 포착하고 보도하는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죠. 전통적인 B2B 방식이 아니라, 소비자들 사이에 폭발적인 화젯거리를 제시하며 레스토랑 주인들에게 하인즈를 사용하는 것이 가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인즈는 소셜 미디어, 옥외 광고, 비디오, 인쇄물을 통해 '케첩 사기'에 대해 주목을 끌어냈습니다. 소비자들은 가짜 하인즈를 쓰는 매장들을 제보했고, 하인즈는 그 레스토랑에 연락해 진짜 하인즈를 제공했습니다.
하인즈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활용한 이 캠페인은 92%의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어냈고, 폭발적인 소셜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담은 수백 개의 이야기를 쏟아냈고, 하인즈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8%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한 후속 대응으로 '하인즈 인증'을 론칭할 예정이라고 해요. 소비자에게 해당 업체가 진짜 하인즈 케첩을 제공한다는 것을 인증하는 마크인데요. 우버이츠에서 하인즈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만 검색할 수 있는 필터까지 추가된다고 해요.
✔️ 직감: ⭐⭐⭐⭐⭐ 공감 가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입니다.
✔️ 브랜드와 장점: ⭐⭐⭐⭐⭐ 하인즈 제품의 퀄리티와 맛을 잘 드러내는 아이디어예요.
✔️ 주목도: ⭐⭐⭐⭐⭐ 케첩 사기라는 프레이밍이 효과적으로 주목을 이끌어냈습니다.
✔️ 총체적 창의성: ⭐⭐⭐⭐⭐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네요.
✔️ 브랜드 자산 활용: ⭐⭐⭐⭐⭐ 하인즈의 제품, 로고, 색상 등을 잘 활용했습니다. 하인즈의 브랜드 플랫폼 (장기적인 아이디어) "하인즈여야 합니다"와도 잘 연결됩니다.
✔️ 감정적 연결: ⭐⭐⭐⭐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광고입니다.
✔️ 단순함: ⭐⭐⭐⭐⭐ 가짜 하인즈 케첩을 채워 넣으면서도 하인즈 병을 사용하는 모습이 하인즈의 퀄리티를 단순하게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겨울과 아이스크림. 겨울에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것을 낭만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겨울은 아이스크림 카테고리 판매가 낮을 수밖에 없는 시즌입니다. 겨울이 오면 사람들은 아이스크림을 사 먹지 않기 시작합니다. 매그넘은 매년 이러한 도전적인 현실로 인해 영향을 받아왔고, 1월 영국 매그넘의 시장 침투율은 8월의 13%에서 무려 9% 포인트 하락한 4%를 기록하곤 했습니다. 영국 매그넘은 이 계절성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흐린 영국에서 햇빛은 정말 소중하죠. 영국 사람들에게 햇빛은, 그것도 겨울 햇빛은 더욱 소중하다고 해요. 매그넘은 <당신의 여름을 찾으세요>라는 아이디어로, 도시의 모든 햇빛이 나는 장소를 추적하는 디지털 광고판을 매치했습니다. 태양의 위치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서, 사람들이 겨울철에 가까운 곳에서 햇볕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이죠. 이 광고들은 위치 기반으로 주위에서 햇볕을 찾을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표시했고, 할인된 가격으로 매그넘을 구매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매장을 알려주었습니다.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적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청중과 연결성을 높였고, 긴급성을 창출하여 참여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소비자들은 이 아이디어에 39% 판매 증가로 보답했습니다.
✔️ 직감: ⭐⭐⭐ 겨울에 매그넘을 떠올리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 브랜드와 장점: ⭐⭐⭐ 햇살 아래 즐기는 간식이라는 의미는 잘 전달했는데, 다른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진행해도 큰 이질감은 없었을 것 같아요.
✔️ 주목도: ⭐⭐⭐⭐ 겨울에 햇볕을 원하는 영국 사람들의 마음을 잘 파고들었고, 겨울과 아이스크림을 창의적으로 연결하면서 주목도를 잘 이끌어냈습니다.
✔️ 총체적 창의성: ⭐⭐⭐⭐⭐ 여러 매체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입니다.
✔️ 브랜드 자산 활용: ⭐⭐ 흑백의 영국 풍경과 햇살이 매그넘보다 더 돋보입니다.
✔️ 감정적 연결: ⭐⭐⭐⭐ 아름다운 광고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감정이 동요하지는 않았어요.
✔️ 단순함: ⭐⭐ 겨울 햇살을 아래에서 매그넘을 먹으며 여름을 찾자는 아이디어에는 층 (layer)가 있다고 느껴져요. 한 번에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고 두 번 생각해야 하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셀럽들을 활용한 광고에 대해 고민하던 치토스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냅니다. 많은 브랜드가 수많은 돈을 지불하며 유명인들을 제품의 얼굴로 삼는데, 사실 치토스의 가장 유명한 브랜드 자산은 이들의 얼굴과는 관련이 없잖아요? 치토스의 브랜드 자산은 손끝에 묻는 주황색 가루, 바로 치틀입니다. 그래서 치토스는 유명인을 후원하는 방법을 뒤집어보기로 합니다. 그들의 손끝을 후원하기로 한 것이죠.
치토스는 슈퍼스타인 베키 G와 할리우드 배우 시무 리우를 선택하고, 치틀로 덮인 그들의 손 끝을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TV, 인쇄물, 옥외광고, 디지털 다양한 매체에서 그들의 손끝에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파파라치 사진이나 NBA 농구 경기에서 찍힌 사진들에 치토스 가루가 뭍은 손이 노출되었고, 미디어와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20억 회 이상의 미디어 노출을 기록했고, 브랜드 회상률은 경쟁업체보다 34%나 높아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캐나다에서 치토스 크런치는 연간 24%의 판매 성장을 기록했어요.
✔️ 직감: ⭐⭐⭐⭐⭐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아이디어입니다.
✔️ 브랜드와 장점: ⭐⭐⭐⭐⭐ 팀원들과 대화를 나눌 때 이 부분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났어요. 제품의 맛이 잘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장점 부분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낵 카테고리는 회상도와 즐거움이 중요하잖아요? 저는 '재미'라는 장점을 잘 드러냈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 주목도: ⭐⭐⭐⭐⭐ 셀럽, 그중에서도 셀럽의 손을 잘 활용해서 주목도를 이끌어냈습니다.
✔️ 총체적 창의성: ⭐⭐⭐⭐⭐ 여러 매체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입니다.
✔️ 브랜드 자산 활용: ⭐⭐⭐⭐⭐ 치토스의 가장 핵심적인 자산인 주황색 치틀을 잘 활용했어요.
✔️ 감정적 연결: ⭐⭐⭐⭐ 치토스의 독특한 유머코드가 감정적 연결을 일으켜냅니다.
✔️ 단순함: ⭐⭐⭐⭐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퍼실은 아스널 FC와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부카요 사카를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선정했습니다. 퍼실은 얼룩 제거 브랜드인데 아스널 FC, 그리고 사카와의 스폰서십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궁금했어요.
퍼실은 <서명>이라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사카는 스포츠 스타이기 때문에 수많은 셔츠에 사인을 해요. 한 소녀도 셔츠에 사인을 받았고 마음이 벅차올랐어요. 사카가 사인해 준 유니폼을 품에 안고 잠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이 그 셔츠를 빨아서 사인이 사라져 버립니다. 소녀는 다시 사카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아스널 스태디움, 사진 스튜디오, 그의 이발소 같은 장소들을 방문하지만, 사카를 만날 수 없었어요. 그렇게 실망하기를 여러 번,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소녀는 어느 날 사카를 다시 만나 유니폼에 사인을 받고 활짝 미소를 짓습니다. 광고는 "Clean Responsibly"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됩니다.
퍼실은 팬과 선수 간의 연결이 더럽혀지는 순간을 생각했다고 해요. 골을 넣은 후 셔츠에 남는 얼룩, 패배의 땀과 눈물, 또는 사랑하는 선수의 서명을 받는 순간. 그러나 그건 지워지길 원하지 않는 ‘얼룩’입니다. 하지만, 퍼실의 강력한 얼룩 제거제가 이 영광의 얼룩을 지운다면 어떨까요? 그것이 <서명>이 탄생한 이유라고 합니다. 이 아이디어는 <Dirt is good: 얼룩은 좋은 것입니다>라는 퍼실의 브랜드 플랫폼과도 잘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원하지 않는 얼룩은 퍼실이 책임을 질 테니 마음껏 뛰어놀고 얼룩을 만들라는 메시지를 일관성 있게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광고는 2억 7천만 명 이상에게 도달했고, 브랜드 친밀도를 93%, 브랜드 고려도를 65% 증가시켰다고 해요. 경이로운 수치입니다.
✔️ 직감: ⭐⭐⭐⭐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 브랜드와 장점: ⭐⭐⭐ 브랜드의 장점보다는 소녀와 사카의 이야기가 더 주가 된 것 같아요.
✔️ 주목도: ⭐⭐⭐⭐⭐ 영국에서 축구팬과 사카의 이야기라면 주목을 이끌어낼 수밖에 없겠죠?
✔️ 총체적 창의성: ⭐⭐⭐ 긴 호흡의 이야기라 모든 플랫폼에서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 브랜드 자산 활용: ⭐⭐ 퍼실의 광고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오래 걸렸어요.
✔️ 감정적 연결: ⭐⭐⭐⭐⭐ 소녀에게 공감이 가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 단순함: ⭐⭐⭐ 스토리는 단순한데, 퍼실의 장점을 바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JCDecaux는 세계적인 옥외 광고회사입니다. 교통수단에 설치된 광고판이나 도심이나 고속도로에 설치된 대형 옥외 광고판 등을 광고 플랫폼으로 제공합니다. 이 광고는 마드리드에서 시작된 광고인데요. JCDecaux는 지하철 광고 투자액 감소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이 매체가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브랜드 담당자들에게 설득하고 재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이 캠페인을 만들었다고 해요.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이 매체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었고, 이 아름다운 광고는 JCDecaux의 데모 광고가 됩니다.
JCDecaux는 마드리드 지하철역에 브랜드들이 구매하지 않은 옥외 광고 스폿에 마리나 프리에토의 사진을 게재합니다. 마리나 프리에토는 인스타그램에서 콘텐츠를 게시하는 100세의 사랑스러운 할머니예요. 팔로워는 단 28명뿐이었대요. 그녀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54개가 마드리드의 지하철에 배치되었습니다. Call to Action도 없고, 특별한 메시지도 없었대요. 하지만 사람들은 이 신비로운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대화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JCDecaux는 주요 광고주들이 모이는 에피 어워드에서 캠페인의 이유에 대해 공개했습니다. 덕분에 185개의 새로운 브랜드를 확보하고 미디어 투자를 2배나 받았다고 해요.
✔️ 직감: ⭐⭐⭐⭐⭐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디어입니다.
✔️ 브랜드와 장점: ⭐⭐⭐⭐⭐ 브랜드의 장점이 자연스럽게 잘 드러났어요.
✔️ 주목도: ⭐⭐⭐⭐ 이 신비롭고 사랑스러운 할머니가 마드리드에서 화제의 중심에 올랐습니다.
✔️ 총체적 창의성: ⭐⭐⭐ 브리프와 광고주의 특성상 지하철 옥외광고로 제한했습니다.
✔️ 브랜드 자산 활용: ⭐⭐⭐⭐ 옥외광고를 잘 활용했다고 생각해요.
✔️ 감정적 연결: ⭐⭐⭐⭐⭐ 감정적 연결이 탁월합니다.
✔️ 단순함: ⭐⭐⭐⭐⭐ 단순하지만 강력해요.
모든 별점은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훌륭한 성과를 낸 뛰어난 광고도 모든 기준에서 모두에게 만점을 받을 수는 없다는 거예요. 광고가 가지고 있는 챌린지와 브랜드의 상황에 따라 어떤 부분이 더 중요할지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