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조금 덜 불행해지기로
했다2

행복하냐고? 아님 불행하냐고? 그 답을 찾아 나선다

by 딜레탕트 줌마

" 세상은 기본적으로 불행하다. 근데 덜 불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인생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 말의 끝에 심사위원이었던 그 가수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를 울컥하게 만든 건 <Still Fighting It>이 라는 노래였다.

그 가사는 대충 이랬다.


Good morning, son

잘 잤니 아들아

I am a bird

아빠는 한 마리 새란다

Wearing a brown polyester shirt

갈색 셔츠를 입은 새

You want a Coke?

콜라 사줄까?

Maybe some fries?

감자튀김도 먹을래?

The roast beef combo's only nine ninety five

소고기 콤보는 9.95달러 밖에 안 하네

But it's okay

걱정하지 마

You don't have to pay

넌 돈 낼 필요 없으니까

I've got all the change

아빠한테 돈 있단다

Everybody knows

다들 알고 있지

It hurts to grow up

어른이 된다는 건 많은 아픔이 따른다는 걸

And everybody does

누구에게도 예외는 없지

It's so weird to be back here

아빠가 되어 이 자리에 서니 어색하네

Let me tell you what

이건 말해줄 수 있을 거 같아

The years go on and

세월이 흘러도

We're still fighting it

여전히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할 거란다

We're still fighting it

여전히 노력할 거라는 걸

And you're so much like me

너를 보면 내 어린 날을 보는 것 같아

I'm sorry

그래서 미안해

Good morning, son

잘 잤니 아들아

Twenty years from now

20년쯤 지나서

Maybe we'll both sit down and have a few beers

너와 함께 앉아 맥주 한잔하게 되면

And I can tell You 'bout today

오늘에 대해 말해 줄게

And how I picked you up

내가 갓 태어난 너를 어떻게 안아 올렸는지

And everything changed

그 순간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걸

It was pain

힘들었다고

Sunny days and rain

맑은 날도 있었고 궂은 날도 있었지만

I knew you'd feel the same things

언젠가 너도 같은 감정을 느낄 거라는 걸 아빠는 안단다

Everybody knows

다들 알고 있지

It sucks to grow up

어른이 된다는 건 고통이라는 걸

And everybody does

그 누구도 예외는 없지

It's so weird to be back here

아빠가 되어 이 자리에 서니 어색하네

Let me tell you what

이건 말해줄 수 있을 거 같아

The years go on and

세월이 흘러도

We're still fighting it

여전히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할 거란다

We're still fighting it

여전히 노력할 거라는 걸

You'll try and try

그렇게 계속 노력하다 보면

And one day you'll fly away from me

언젠가 아빠가 그랬듯이 너도 비상하게 될 거야

Good morning, son

잘 잤니 아들아

I am a bird

아빠는 한 마리 새란다

And you're so much like me

너를 보면 내 어린 날을 보는 것 같아

I'm sorry

그래서 미안해

[출처] Ben Folds - Still Fighting it(가사/해석)|작성자 흑형의소울


누구나 그렇듯 나도 늘 그렇게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고 애써왔다

하지만 늘 부족헀고, 늘 목말랐고, 그래서 불행해지곤 했다.

그런데 ‘불행’이 기본값이고, 덜 불행해지려고 애쓰는 게 인생이라고?

난 더 행복해지려는 노력보다 덜 불행해지는 하루하루를 쌓아가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마음 한 켠에선 이렇게 속삭였다

‘ 말 장난해? 니 나이가 지금 몇인데, 철없는 방황도 아니고 부질없다. 부질없어..’

그러다 문득 또 이런 속삭임이 들린다

‘ 조금만, 아주 조금만.

어제 보다 오늘, 오늘 보다 내일 아주 조금만 덜 불행해지는 거. 나쁘지 않잖아?

어쩌면 조금 더 행복해지는 것보다 훨씬 쉬울지도 몰라’


그렇게 오락가락 하다가 타협한 것이 내 이야기를 써보자는 거였다.

늘 마감시간이 정해져 있고, 평가를 받아야 했으며, 생활을 위해 약속된 댓가를

기대하며 쓰는 글이 아니라

그저 누군가가 들어주지 않아도 상관없는 나만의 이야기를 쓰는 일.


그런데...

내 얘기를 쓰려니 막막했다.

내가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있었나?

아니 그 전에 난 얼마나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드러내 쓸 수 있을까?

용기가 필요한데, 그 용기가 없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는 이제 조금 덜 불행해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