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스쿠버 다이빙을 해야 하는 9가지 이유

by 조하나


1. 다이빙은 당신의 마음을 건강하게 만듭니다


다이빙은 자신의 호흡과 척추, 골반, 어깨, 목, 팔다리의 위치마저도 스스로 세세하게 관찰하며 컨트롤해야 하는 액티비티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만의 편안함을 찾아내면 그 뒤론 바닷속의 평화로움을 즐기면 됩니다. 수면 밖 세상의 시끄러운 소음은 모두 사라지고 오직 자신만이 온 우주에 혼자 둥둥 떠 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평소엔 사치인 줄만 알았던 자연으로의 고립이 다이빙에선 가능합니다. 많은 다이버들이 다이빙을 ‘혼자만의 명상’이라 표현합니다. 자신의 숨소리 이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말을 할 수도, 화를 낼 수도, 울 수도, 짜증 낼 수도 없는 그 바닷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스리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튼튼해지는 걸 알게 될 겁니다.




2. 다이빙은 당신의 몸을 건강하게 만듭니다


다이빙은 스포츠가 아닙니다. 기록을 세우는 경쟁 스포츠는 더더욱 아닙니다. 오직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만의 편안함과 평화로움을 찾아내는 액티비티입니다. 거창한 신체적 조건이나 컨디션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다이빙은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가능합니다. 다이빙을 꾸준히 계속하다 보면 혈액 순환계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바닷속에서 물의 저항을 최대한 줄여 최소의 에너지로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게 좋다 보니 평소 중력의 힘으로 직립보행만 해왔던 사람들이 바닷속에 들어가 스트리밍 라인으로 트림 자세를 잡는 것이 처음엔 어색하기만 하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에 익숙해지다 보면 자신의 몸 안의 ‘코어’를 찾게 됩니다. 코어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부드럽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쓸데없는 체지방은 사라지고 단단하고 날렵한 몸을 만들어 줍니다.





01.jpg 멕시코 수중 동굴 다이빙 ⓒ 조하나





3. 다이빙은 당신을 겸손하게 만듭니다


앞서 말했듯 인간은 태어나 지금까지 땅 위에서 직립 보행만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바닷속에 들어가 온몸이 90도로 방향이 바뀌어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중성 부력 상태로 유영을 하게 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는 ‘무중력 상태’라고 말할 순 없습니다. 바닷속에는 압력이 존재하고 중력 또한 존재하니까요. 하지만 중성 부력을 잘 찾게 되면, 무중력에 가까운 상태가 될 순 있습니다. NASA에서 우주인을 트레이닝할 때 다이빙을 많이 시킵니다. 우주의 무중력 상태와 가장 가까운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게 다이빙이기 때문이지요. 처음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굉장히 민망할 때가 있습니다. 어정쩡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수면까지 떠올랐다 바다 바닥까지 내려갔다 정신이 없습니다. 그럴 때 저는 이야기합니다. “바다 밖 육지에서의 모든 습관과 관념을 잊으세요.” 수십 년 간 땅에 발을 딛고 살았으니 첫 다이빙의 순간이 어색하고 이상한 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다음부터입니다. 여기서 고집을 부리면 안 됩니다. 겸손해져야 합니다. 바다 밖에서 자신이 어떤 위치이건, 나이가 몇이건, 남자든 여자든, 얼마를 벌 건 그런 건 모두 바닷속에서는 부질없습니다. 바닷속 물고기들에게 자신의 연봉을 자랑할 건 아니니까요. 다이빙을 잘하려면 바다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겸손해야 합니다. 바다를 만만하게 보지 마시고, 겸손한 마음으로, 아장아장 걷는 아기처럼 모든 걸 새롭게 받아들이고 배우셔야 합니다. 다이빙은 당신을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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