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직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10가지

다이빙이 끝나면 무조건 푹 쉬자.

유자격 스쿠버 다이버라면 다이빙 코스를 배울 때 “다이빙 직후엔 비행기를 타면 안 된다"라고 배운 걸 기억할 텐데요. 이 때문에 특히 해외로 다이빙 휴가를 떠나는 분들은 다이빙 직후 최소 비행 금지 시간을 잘 지켜야 합니다. 안전하게 다이빙해야 또 다음에 다이빙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다이빙 직후 비행 금지 시간 외에도 다이버라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사항들을 이야기해 볼게요.

ⓒ 조하나

다이빙 전후 24시간 동안은 격렬한 운동 자제

DAN(Divers Alert Network)에 따르면, 다이빙 전후 24시간 동안은 격렬한 운동을 피하는 걸 권장합니다. 최근에는 다이빙 전후 4~6 시간 이내의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그 외 시간엔 가벼운 운동은 괜찮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여전히 다이빙 전후 운동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게 말하기 힘들어요. 운동과 다이빙 사이의 최적의 시간차가 불확실하고, 운동 자체의 종류와 강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인간은 저마다의 체질과 조직의 양과 밀도, 식습관, 유전적 요인 등 개인차가 심해 연구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어요. 그래서 DAN에서는 보수적으로 ‘다이빙 전후 24시간’이라 말합니다.

다이빙 도중에도 운동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이버는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게 좋아요. 다이빙 사이 수면 휴식 시간이나 다이빙을 마친 후에는 체온을 유지하며 몸에서 가스가 제거되도록 하면 되는데요, 되도록 다이빙 후 바로 잠들지 않도록 하는 게 좋아요. 다이빙 후 바로 수면을 취하면 몸의 순환이 안 되어 가스 제거가 늦어지고 만약에라도 감압병 증상이 발생하면 인식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죠.

ⓒ 조하나

1. 다이빙 직후 비행을 피하세요.

스쿠버 다이빙 직후엔 절대 비행기를 타면 안 돼요. 특히 한국에서 동남아로 다이빙 여행 겸 휴가를 떠나는 분들이 많은데, 짧은 휴가 기간에 최대한 다이빙을 많이 하려고 무리하는 분들이 많아요.

다이버가 다이빙 직후 비행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바로 비행기 기내의 압력 때문이에요. 우리가 평소 생활하는 수면은 1 Bar의 주변압을 가지고 있는데, 다이빙을 할 땐 수심이 깊어지면서 주변압이 증가하고, 비행기를 타고 고도가 높아지면 반대로 주변압이 낮아지기 때문이죠. 다이빙 직후 비행기를 타면, 여전히 다이빙을 하며 주변압이 더 낮은 쪽으로 상승하는 것과 비슷해집니다.

다이빙을 마친 다이버의 혈액과 조직에 질소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면 이 잔여 질소가 기포를 형성하며 통증을 유발하고, 치명적인 감압병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이버는 다이빙을 마치면 천천히 잔여 질소를 배출할 수 있도록 지상(주변압 1 Bar)에서 일정 시간을 머물러야 하고, 이후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DAN(Divers Alert Network)에 따른 다이빙 후 비행 가이드라인을 따르세요.

- 무감압 다이빙을 단 한 번만 한 경우: 비행 전 최소 12시간을 기다리세요

- 하루에 여러 번 반복 다이빙을 하거나 여러 날에 이어 다이빙하는 경우: 비행 전 최소 18시간 대기

- 감압 정지가 필요한 다이빙을 한 경우: 비행 전 최소 24시간을 기다리세요

다이버의 다이빙 프로필을 분석해 비행 제한 시간을 안내하는 다이브 컴퓨터가 많은데요. 다이브 컴퓨터의 비행 금지 시간 안내를 따를 경우, 정확성을 위해 다이버는 모든 다이빙에 동일한 다이브 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는 걸 명심하세요. 다이브 컴퓨터의 비행 금지 시간 안내는 다이빙 시간, 수심, 다이빙 횟수를 기준으로 누적 계산됩니다.

만약 다이버가 다이브 컴퓨터를 렌트해 사용하는 경우, 렌트 전 다른 다이버가 이미 다이브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잘 확인하고, 모든 다이빙에 동일한 렌털 다이브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며, 다른 다이버가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2. 다이빙 직후 높은 곳으로의 등산을 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