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독자 여러분, 이제 우리의 긴 여행을 마칠 시간입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아주 평범한 사물들 앞에 잠시 멈추어 섰습니다. 아침을 깨우는 커피 한 잔에서, 무심코 신었던 낡은 운동화에서, 그리고 밤늦도록 손에서 놓지 못했던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우리는 세상의 이치와 삶의 무늬를 발견하려 애썼습니다. 함께 ‘철학의 액자’를 들고 우리의 일상이라는 거대한 갤러리를 거닐었던 셈이지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당신께 제가 진정으로 건네고 싶은 말은, 이제 당신이 ‘생활 철학자’로서 살아갈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철학은 먼지 쌓인 서고에 갇힌 고결한 학문이 아니라, 지금 당신이 숨 쉬는 이 순간에 생생히 살아있는 삶의 기술이자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거창한 준비는 필요 없습니다. 이미 당신의 일상 속 모든 사물과 감정들은 저마다의 목소리로 당신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었으니까요. 그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그것이 생활 철학자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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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쓴 문장이 당신에게 가 닿기를|출간작가, 피처에디터, 문화탐험가, 그리고 국제 스쿠버다이빙 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