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괴물과 존엄에 대하여.
2025년 10월 22일의 한 주는, 스크린이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근원적인 두 가지 질문으로 요약된다. ‘누가 괴물인가?’ 그리고 ‘인간의 존엄은 어떻게 증명되는가?’
이번 주, 기예르모 델 토로의 손에서 재탄생한 고전적 피조물과 윤가은의 카메라가 포착한 세상의 편견에 맞선 한 소녀의 이야기가 나란히 우리를 찾아온다. 이 두 편의 메인 기대작을 필두로, 극장과 스트리밍 플랫폼은 과거의 걸작을 호출하고 동시대의 얼굴을 기록하며 이 묵직한 화두에 대한 다채로운 답변을 제시한다.
창조주에게 버림받은 존재, 사회적 낙인에 저항하는 개인, 이름 없이 사라진 여성들, 그리고 조직과 역할 속에 자신을 잃어버린 현대인까지. 이 작품들은 모두 ‘아웃사이더’의 시선을 통해 주류 세계의 규범과 가치, 그리고 그 안에서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 우리는 스크린을 통해 우리 안의 괴물을 마주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내야 할 존엄의 가치를 되새기는 강렬한 한 주를 보내게 될 것이다.
연민과 인간성으로 그려낸 ‘뷰티풀 몬스터’, <프랑켄슈타인>
10월 22일 개봉하는 프랑켄슈타인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평생에 걸친 열정이 응축된 결과물이다. 감독이 직접 각본과 제작에 참여한 이 영화는 메리 셸리의 1818년 동명의 고전 소설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오스카 아이작이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을, 제이콥 엘로디가 그의 피조물 역을 맡았으며,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이미 극찬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 영화는 넷플릭스가 제작했지만, 11월 7일 글로벌 스트리밍 공개에 앞서 국내 극장에서 먼저 관객과 만난다.
델 토로의 영화 세계에서 ‘괴물’은 공포의 대상이 아닌 연민과 인간성의 그릇으로 꾸준히 그려져 왔다. <악마의 등뼈>에서부터 오스카상을 수상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피노키오>에 이르기까지, 그의 필모그래피는 소외된 존재들을 일관되게 재조명한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관습적인 공포 영화의 갑작스러운 놀래킴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고딕풍의 우울한 분위기를 통해 피조물의 비극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 유기적인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실용적인 특수 효과와 바로크 양식의 정교한 프로덕션 디자인을 고집하는 그의 연출 방식은, 그가 ‘아름다운 괴물’이라 칭하는 존재들에게 실재하는 숨결을 불어넣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창조의 오만, 부모의 유기, 정체성을 향한 고독한 탐색 등 셸리의 소설이 제기한 주제는 2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인공지능과 유전 공학의 시대에 도착한 델 토로의 <프랑켄슈타인>은 현대의 프로메테우스 신화를 동시대적 맥락으로 재구성한다.
“신이 되려 한 자 괴물이 될지니”라는 영화의 시놉시스는 피조물의 고통만큼이나 창조자의 도덕적 타락에 깊이 파고들 것임을 암시한다. 원작 소설이 창조주 빅터와 피조물의 관점을 교차하며 서사를 전개했듯, 영화 또한 두 존재의 시점을 오가며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에 대한 상반된 관점을 철학적으로 탐구한다.
이 영화의 공개 방식 자체도 주목할 만한 현상을 드러낸다. 넷플릭스가 제작하고 배급하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극장 개봉을 먼저 진행하는 전략은 새로운 산업 표준의 등장을 알린다.
과거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최초 공개되는 영화들은 오스카상이나 주요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배제되며 문화적 정통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제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플랫폼들은 델 토로와 같은 거장 감독들을 유치하기 위해 진정한 영화적 체험과 수상 자격의 기회를 제공해야만 한다.
극장 개봉은 비평가들의 리뷰를 양산하고, 스트리밍 단독 공개가 갖기 힘든 ‘이벤트’로서의 가치를 창출한다. 이렇게 쌓인 문화적 자산은 이후 플랫폼에서 VOD로 전환될 때 막대한 시청률을 견인하는 동력이 된다.
따라서 이는 단순한 배급 전략을 넘어, 스트리밍 거인이 콘텐츠 라이브러리에서 벗어나 전통적인 영화 생태계를 활용하여 자사의 가장 권위 있는 프로젝트를 마케팅하고 정당화하는, 완전한 형태의 스튜디오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프랑켄슈타인>은 거장 감독이 연출하고, 극장에서 비평적 검증을 받으며, 궁극적으로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왕관을 장식하는 새로운 블록버스터 모델의 대표적 사례다.
무심한 세상에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과 따뜻한 위로, <세계의 주인>
<우리들>, <우리집>을 통해 아이들의 세계를 섬세하고 깊이 있게 그려내며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은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의 신작 세계의 ‘주인’으로 돌아왔다.
영화는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에 유일하게 불참한 열여덟 살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한국 영화 최초로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등 이미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받은 이 작품은, 윤가은 감독의 세계가 어떻게 확장되고 깊어졌는지를 증명하는 수작이다.
영화의 제목은 중의적이다. 그것은 ‘세상’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주인’이라는 이름의 소녀를 가리키는 동시에,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서 주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윤가은 감독은 성폭력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이를 ‘판타지를 제거한 하이틴 영화’의 틀 안에서 풀어낸다. 영화는 피해자에게 씌워지는 사회적 편견과 ‘피해자다움’이라는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상처를 가진 개인이 어떻게 웃고, 떠들고, 사랑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지를 담담하게 비추며, 어떤 상처도 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할 수 없음을 역설한다.
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만난 생존자들이 ‘일과 삶의 균형’ 같은 평범한 고민을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고통의 순간을 묘사하는 대신 그들의 ‘일상’을 충분히 그리는 방식으로 인물에 다가가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감독의 의도는 신예 서수빈의 놀라운 연기를 통해 완벽하게 구현된다. 윤 감독은 “평범한 얼굴인데 눈빛이 살아있어” 서수빈을 캐스팅했으며, 상대 배우와 호흡하며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그의 모습에서 가능성을 보았다고 밝혔다. 서수빈은 하나의 결로 설명할 수 없는 ‘주인’의 다면적인 모습을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붙잡는다.
“괜찮다”는 말 뒤에 숨겨진 복잡한 감정의 결을 사려 깊게 통찰하며, 무심한 세상에 날카로운 질문과 따뜻한 위로를 동시에 건네는 이 영화는, 우리에게 타인을 ‘이해’한다는 이름 아래 얼마나 쉽게 재단하고 있는지 묻는다.
벗어날 수 없는 무한루프의 공간, <8번 출구>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동명의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8번 출구>는 현대 사회의 공포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시각화한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프로듀서로도 잘 알려진 카와무라 겐키가 연출을 맡고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끝없이 반복되는 지하도에 갇힌 한 남자가 '이상 현상'을 찾아내야만 8번 출구로 탈출할 수 있다는 단순한 규칙을 따른다.
이 무한루프의 공간은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현대인의 일상을 은유한다. 폐쇄된 지하철 통로와 반복되는 실패는 관객에게 칼이나 피보다 더 깊은 심리적 공포를 안겨준다. 영화의 진정한 공포는 '이상 현상'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찾아내기 위해 일상의 모든 요소를 의심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비롯된다. 이는 사소한 균열을 외면하는 것이 생존의 기술이 되어버린 현대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풍자이기도 하다.
<8번 출구>의 가장 큰 성취는 게임의 구조를 영화의 프레임으로 영리하게 변환한 데 있다. 관객은 주인공과 함께 '이상 현상'을 찾는 게임에 참여하게 되면서, 수동적인 관찰자를 넘어 능동적인 플레이어가 된다. 이 독특한 영화적 체험은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매혹될 만한 새로운 형태의 스릴러를 완성했다.
영화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일상 속 '이상 현상'은 무엇이며, 당신은 그것을 발견했을 때 되돌아갈 용기가 있는가, 아니면 외면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우리 시대의 목소리: 새로운 시선들
<콜럼버스>, <애프터 양>으로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한 코고나다 감독의 신작이다. 마고 로비와 콜린 파렐이 주연을 맡아,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과거의 기억으로 이어지는 마법 같은 문들을 통해 특별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문’이라는 상징을 통해 과거의 결정적 순간들로 이동하며, 상실 이후의 기억과 관계의 치유라는 주제를 아름답고 경쾌하게 풀어낸다. 코고나다 감독은 원작에 없는 기억의 시각화를 통해, 타인의 삶을 끌어안음으로써 오늘을 살아가는 역설을 탐구한다.
세계 최초로 반려견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독창적인 공포 영화다. 불길한 기운이 감도는 집에서 주인을 지키려는 강아지 ‘인디’의 사투를 통해, 사랑하는 이를 지키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무력감과 상실의 공포라는 보편적 감정을 다룬다. 이 영화는 기존 유령 장르의 규칙을 거부하며, 비인간의 시점을 통해 인간의 공포를 성찰하게 만드는 신선한 도전을 보여준다.
독립 & 다큐멘터리 스포트라이트 – 기록과 기억의 힘
양주연 감독의 자전적 다큐멘터리 <양양>은 어느 날 아버지의 취중 전화를 통해 40년 전 자살한 고모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감독이 그 흔적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는다. 제목 ‘양양’은 지명이 아닌, 양씨 성을 가진 한 여성을 의미한다. 가족의 비밀이자 수치로 남아 침묵 속에 지워졌던 한 여성의 삶을 복원하는 이 여정은, 감독 개인의 가족사를 넘어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 간 수많은 여성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감독은 부족한 자료와 희미한 기억의 파편들을 애니메이션이라는 영화적 상상력을 통해 재구성하며 고모의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아 나선다. 이 영화는 한 개인에 대한 위령곡이자, 침묵을 강요당한 역사에 맞서 비극의 고리를 끊어내려는 용기 있는 시도다.
다큐멘터리 <디바 야누스>는 ‘한국 재즈의 대모’라 불리는 1세대 재즈 보컬리스트 박성연과 그녀가 1978년부터 운영해 온 재즈 클럽 ‘야누스’에 대한 헌사다. 영화는 박성연의 생전 인터뷰와 라이브 공연, 그리고 말로, 웅산 등 후배 뮤지션들의 증언을 통해 척박했던 시절부터 한국 재즈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 예술가의 삶과 철학을 조명한다.
‘야누스’는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뮤지션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실험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아지트이자 성지였다. “박성연이라는 사람이 야누스고, 야누스가 박성연 선생님”이라는 영화 속 대사처럼, 이 작품은 한 개인의 삶이 어떻게 하나의 문화를 일구고 시대를 이끌었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기록이다.
고전의 재해석: 스크린으로 돌아온 걸작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명가 라이카 스튜디오의 첫 장편이자,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인 <코렐라인>이 4K 3D 리마스터링을 거쳐 15년 만에 다시 극장을 찾는다.
닐 게이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현실에 불만족스러워하던 소녀 코렐라인이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다른 세계로 통하는 비밀의 문을 발견하면서 겪게 되는 기묘하고 오싹한 모험을 그린다.
이번 재개봉은 단순히 과거의 명작을 다시 상영하는 것을 넘어, 향상된 기술력으로 작품이 가진 본연의 기괴하고 아름다운 미학을 온전히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단추 눈을 한 ‘다른’ 부모가 주는 달콤한 유혹과 그 이면에 숨겨진 섬뜩한 진실은, 이상적인 세계에 대한 갈망이 어떻게 우리 자신을 잃게 만드는지에 대한 영원한 우화로 기능한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 브래드 피트라는 전설적 조합의 시작을 알린 <세븐>이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하며 다시 한번 관객들을 압도적인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는다.
7대 죄악을 모티프로 한 연쇄살인을 쫓는 두 형사의 이야기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인간 본성의 어두운 심연과 현대 사회의 무관심이라는 8번째 죄악을 고발하는 철학적 텍스트로 평가받는다.
핀처 감독 특유의 어둡고 축축한 미장센, 감각적인 편집, 그리고 관객의 허를 찌르는 충격적인 결말은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 재개봉은 단순한 추억의 소환이 아니라, 스릴러 장르의 문법을 새로 쓴 한 거장의 스타일이 어떻게 시대를 초월하는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안방에서 만나는 세계
10월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탈리아 시리즈 <피렌체의 괴물>은 법률 드라마이자 심리 스릴러다. 이 시리즈는 1968년부터 1985년까지 이탈리아 피렌체 지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미해결 연쇄살인 사건을 극화한 작품이다. ‘피렌체의 괴물(Mostro di Firenze)’로 불린 범인은 총 16명을 살해하고 끝내 잡히지 않았다. 연출은 <수부라>,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등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스테파노 솔리마 감독이 맡았다.
미제 사건은 범인 검거라는 서사적 클라이맥스가 부재하기에, 이야기의 초점은 자연스럽게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이 시리즈가 단순한 범죄물이 아닌 법률 드라마로 규정되고, 오랜 기간에 걸쳐 수많은 용의자들을 따라가는 구조를 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 사건 역시 수사상의 오류로 악명이 높았다. 시리즈는 진실에 대한 탐구와 확실성의 취약성을 탐구하고 공포와 의심에 사로잡힌 사회의 초상을 그린다. 범죄 그 자체보다 범죄에 대응하는 시스템의 붕괴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다.
제목의 ‘괴물’은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문자 그대로의 살인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공포와 무능, 그리고 해답을 향한 절박함이 공동체를 잠식하며 만들어낸 또 다른 종류의 괴물, 즉 사회 시스템의 실패 그 자체를 가리킨다.
10월 25일 첫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남들만큼’ 사는 것을 평생의 목표로 삼아 대기업 부장, 서울 자가 아파트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50대 가장 ‘김낙수’(류승룡)의 이야기.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이라 믿었지만,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하며 ‘부장’이나 ‘가장’이 아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이 드라마는 오피스 드라마의 외피를 두른 블랙 코미디이자, 현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중년의 초상에 대한 날카로운 사회 고발극이다. “혹시 나를 꼰대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지?”라고 진지하게 묻는 주인공의 모습은 웃음을 유발하지만, 그 이면에는 성공과 행복을 타인의 시선으로 증명해야 하는 우리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 담겨 있다.
배우 류승룡은 특유의 페이소스 짙은 연기로 가장의 애환과 소시민의 비애를 코믹함과 애잔함을 오가며 그려낼 예정이다. 이 작품은 ‘김 부장’이라는 역할을 벗어던지고 온전한 개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통해, 조직과 사회가 부여한 정체성 너머에 있는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