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쓴 생존의 지도 <물의 연대기>

흐르는 기억에는 순서가 없다

by 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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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순서대로 흐르지 않는다. 물처럼, 기억처럼."


할리우드의 스타에서 인디 영화계의 아이콘으로, 그리고 이제는 카메라 뒤의 작가로.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장편 연출 데뷔작 <물의 연대기>를 들고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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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 개봉한 이 영화는 그녀가 리디아 유크나비치의 동명 회고록을 읽고 8년 동안 가슴에 품어온 프로젝트입니다. 스튜어트는 "책의 첫 40페이지를 읽고 나서, 이것을 영화로 만들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완성된 영화는 그녀의 그 절박함이 단순한 열정이 아니라, 피 끓는 공명이었음을 증명합니다.


영화의 제목은 역설적입니다. '연대기'라는 단어는 시간의 질서 정연한 흐름을 암시하지만, 영화 속 리디아의 시간은 결코 일직선으로 흐르지 않습니다.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숨죽여야 했던 유년 시절, 촉망받는 수영 선수였지만 알코올과 마약에 빠져 허우적대던 청춘, 그리고 작가 켄 키지(짐 벨루시)를 만나 글을 쓰며 구원을 찾아가는 과정이 뒤죽박죽 섞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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