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떨림과 추억을 말한다
존박의 철부지란 곡을 들으며 출근길에 올랐다. 출근길이 촉촉해지고 풍성해진다.
난 존박의 목소리가 좋다. 그 이유 없는 끌림이 참 좋다.
존박뿐만 아니라 굵고 부드러운 붓과 같은 선을 가진 목소리에 난 내 마음속 끌림의 스위치가 켜지는 듯하다.
내 머럿에 불이 켜진다는 뜻이다. 길을 지나다가도 가끔 켜지는 스위치에 뒤나 옆을 둘러보게 된다.
누구나 이런 스위치를 마음속에 갖고 있지 않을까?
목소리는 이때 추상적, 주관적인 것에서 구체적, 객관적으로 변모한다.
그래서 난 목소리를 만질 수 없지만 기억하게 되고 나의 마음속 스위치가 켜지는 메커니즘을 갖게 된다.
그 스위치는 자의든 타의든 떨림에 의해서 항상 켜진다.
엄마의 목소리에 편안함을 느끼고 자식의 목소리에 웃음기를 느끼고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에 설레을 느낀다.
내 스위치는 가까운 사람과 먼 사람을 공간적 지정학적 거리를 무시한 체 한 곳에 두며, 서로의 교감에 의해 추억을 되살리는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작동한다.
아날로그적 목소리는 사람의 가슴속에 길을 만든다.
추억과 함께 길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