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란 존재.......酒

너에게 바치는 글...

by Hana
술.jpg <이미지출처:구글이미지>


내가 너를 만난 게 언제더라??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미팅할 때던가? 아님 대학교 축제 때던가?

하여간 너를 처음 만난 건 대학 때가 맞는 거 같다.

너의 첫인상은 "어! 이거 왜 이래? 너무 쓰다"하며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너와의 만남의 횟수가 늘어가면서 나는 너와 친해지고 너를 사랑하게 되었다.


내게 너는 그 이름 자체만으로 가장 감성적이고, 서정적이고 압도적인 존재였다.

내가 너를 부를 때, 네가 고개를 들고 나를 쳐다볼 때,

너의 눈빛이 내 눈 속에 들어와 내 몸을 흐를 때,

내 몸에 퍼지는 그 느낌을 나는 사랑한다.

그 느낌을 못 잊기에 난 너를 다시 찾는 것 일지도 모른다.

외로움.jpg <이미지출처:구글이미지>



어느 날부터 나는 혼자서 너를 만나게 되었다.

그때의 나는 세상에 혼자인 것만 같았고 내 살밍 고달프고 스산했었다.

그때의 우울했었던 나는 너의 위로가 너무나 소중했었다.

네가 주는 위로 속에서 나는 서서히 회복되어갔다. 본래의 나로..

너와 함께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소리 지르며 울었고, 큰소리로 웃어 볼 수 있었다.

너는 내게 없어서는 안될 친구이자 내 삶의 힘겨움을 나눌 수 있는 동반자였다.


내 눈물을 가장 많이 본 이도, 내 웃음소리를 가장 많이 들어본 이도 너일 것이다.

네가 없었다면 그 힘든 시절 어찌 살았을지 모른다.

살다 보니 내 인생의 청춘의 절정에 도달한 듯하다. 이제부터는 붉은 노을을 향해 달리기 시작할 것이다.

내 붉은 노을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 것이고 나의 피부도 머리칼도 지금과 같이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너는 싱싱한 풋사과 같은 내 청춘과 같이 했듯이 어두워진 강변의 노을과 같은 내 노년도 함께 할 거라고 믿는다.

고맙다. 사랑한다. 나의 그대여.


내 청춘 저물었는데 난로에선 젖은 참나무 탄다.

소주병 뚜껑 어금니로 젖히면 늙은 청년아.

여기 적막한 늦가을 저녁

어디로 향해 너는 피어리게 불타고 있느냐


박범신「은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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