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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엽 Nov 27. 2022

천국과 지옥은 한 끝 차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천국이 있다면 그곳은 선이 완벽하게 실행되는 곳일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이란

착한 일을 행하여 천국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선을 행함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상태’이다


‘선’이란 ‘긍휼’을 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의 삶은

그 본질에 있어서 긍휼이다


농부는 농사를 지어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고

노동자들은 필요한 물건을 만듬으로

우리에게 긍휼을 베푼다.

또한 우리는 소비함으로써 그들에게 긍휼을 베푼다


이렇듯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긍휼을 베풀어야만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긍휼의 관계는 비단 인간과 인간 사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풀과 나무는 열매로써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지만

우리 또한 음식을 먹고 배설함으로써 풀과 나무에게 긍휼을 베푼다


숨 쉬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내쉬는 이산화탄소는 나무가 받아들이고,

나무는 우리에게 산소를 내어 놓는다


이렇듯 삶의 본질은 서로를 돕는 긍휼이다

알든 모르든, 모든 만물은

서로에게 선을 행하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모든 만물은 다 천국에 있어야 할 텐데

왜 지옥이란 것이 있을까?


왜냐하면...

천국이 선을 행하여 들어가는 곳이 아닌 것처럼

지옥 또한 악을 행해서 떨어지는 지하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천국과 지옥은

저 멀리 우주 바깥 어디엔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선을 행함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곳이 천국이라면

반대로 선을 행함이 너무나 부자연스럽고 고통스러운 곳이 바로 지옥이다


선이 삶의 본질임을 깨닫고  

남을 돕는 것을 즐거움으로 행한다면

그 어디나 하늘나라, 즉 천국이다


그러니

서로 다투지 말고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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