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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엽 Aug 14. 2022

죽어서 천국 가는 것이 구원이 아닙니다

그럴리가 없다구요? 이 글을 한 번 읽어보세요

교회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의 구원이 

죽어서 천국 가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이란 

(죽어서 천국 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던 죽었든 간에 상관없이 

영원한 평안을 누리는 것입니다 

즉 ‘영원한 안식’이 구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식일, 주일은 우리의 구원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구원의 반대 개념 또한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던 죽었든 간에 상관없이

영원토록 평안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바꿔 말씀드리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천국이란

황금과 보석으로 뒤덮인 휘황찬란한 궁전이 아니며 

구원 또한

우리가 살아있을 때 착한 일을 많이 하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죽을 때 주어지는 

천국행 티켓이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천국이 황금과 보석으로 가득한 곳이라던가

구원이 죽어서 천국 가는 것이라는 설명은

천국과 구원에 대한 사실적 설명이라기보다는

예수님 당시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천국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 중

하나일 뿐입니다


사실 구원이나 천국은 우리의 언어로 표현되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이 이를 언어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듯 죽어서 천국 가는 것이 구원이 아니라면 

우리는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신앙생활의 의미, 즉 구원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데

저는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이것이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기독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의) 

솔직한 이유일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합니다. 

물론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도 좋긴 하겠지만

그래도 신앙생활의 이유를 좀 더 솔직하게 말한다면

지금 보다는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신앙생활을 한다고 해서 

(혹은 교회 다니고 예배한다고 해서)

우리가 원하는 ‘행복한 삶’,  ‘고통이 없는 삶’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겪는 고통의 원인은 

고통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고통받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자체가 

고통의 원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실 고통의 강도로만 따진다면

태능 선수촌에서 훈련받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고통이 훨씬 클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수들은 훈련을 고통으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영광으로 여기는 이유는

그 고통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고통이나 문젯거리는

사실 고통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관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교회에 나간다고 해서 

삶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거나 

고통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우리는 교회에 다녀서, 예수를 믿어서

평안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나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와 

고통의 의미가 이해되고


이를 통한 하나님의 뜻에 공감되고 

그 뜻에 동의하게 될 때

그때 비로소 평안해지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우리는

죽어서 

천국에 도달해서 천국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죽었든지 살았든지 상관없이

천국이 어떤 곳임을 깨달아서 

천국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병이 들었든, 사업에 실패했든..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상황을 통해서 

내가 새롭게 얻게 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았을 때

즉, 나에게 닥친 이러한 상황의 의미가 이해되었을 때 

비로소 우리는 평안과 감사를 맛볼 수 있게 되는 것이고


이러한 평안과 감사를 누리는 삶이 곧 

구원받은 삶, 행복한 삶입니다


어떠한 상황 가운데 있더라도


 이 순간 아무 문제가 없다..라는 고백이 

나의 입술을 통해 터져 나온다면

바로 그 순간이 구원의 순간이요 

천국을 누리고 있는 순간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모든 시편 기자와 하박국 말라기 호세아 이사야 등 구약 선지자들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마태복음   8장에 보면 거친 풍랑 속에서 

두려움에 떠는 제자들을 나무라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평소 사랑이 넘치시는 예수님의 모습과는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그 모습을 가만 살펴보면 23,24절에 


'배에 오르시매 제자들이 따랐더니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덮이게 되었으되 

예수께서는 주무시는지라'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폭풍이 일어 

제자들이 무서워 떨고 있는 동일한 상황 속에서 

예수님은 평안히 주무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 구절을 보며 주로 예수님께서 말씀 한마디로 

거친 풍랑을 잠재웠다러라..라는

 예수님의 능력에 주목합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저는 이 구절을 통해 성경 기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예수님의 기적 행하심이 아니라

오히려 예수님께서 풍랑 속에서 

평안히 주무셨다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이후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며 꾸짖는 모습에 더욱 설득력을 얻습니다


즉 제자들의 두려움은

풍랑이라는 바다의 문제, 외적인 문제,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적은 믿음’이라는 제자들 내부의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바꿔 말씀드리자면

이 본문의 가르치고자 하는 바는

우리의 문제는 외부 환경에 있지 아니하고

믿음의 문제, 내부의 문제, 마음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구원을 위해서 신앙생활을 합니다


다만 무엇이 구원이고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종교마다 의견이 다를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성경이 말하는 행복은 

그저 잘 먹고 잘 사는 것과는 다릅니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이나 천국, 행복은 

우리의 죽음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살아있던 죽었던 상관없이 

나라는 존재가 영원히 누리는 안식이 

바로 구원이요 천국이요 행복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 나라 즉 천국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안에, 내가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오롯이 나는 하나님 나라, 천국에 있는 것이며

이때 내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완전한 평안함입니다


이것은 마치 갓난아기가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 없이

 엄마의 품 안에서 

평안히 잠들며 행복함을 누리는 것과 같습니다 


엄마가 시끄러운 시장 바닥에서 장을 보던

풍랑이는 바다 한가운데 있던 상관없이

아이는 엄마의 품 안에서 평안함을 누립니다


이 아기가 평안함을 누릴 수 있는 이유는 

오롯이 엄마를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고 꾸짖으신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제자들이나 우리나 평안이나 행복을

 외적인 조건에서만 찾으려고 합니다


우리는

사업이 잘되고 

몸이 건강하고

남들이 칭찬해주면 

행복해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사업이 부도가 나고

병이 들고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행복과 불행은 

남들의 손에 달려있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나의 행복을 남에게 맡기는 순간부터 

우리는 불행해지기 시작합니다


이 말은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을 세뇌시켜

정신 승리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나는 힘들지 않다... 힘들지 않다... 

스스로 최면을 걸고 주문을 걸어

행복한 척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다만 진정한 행복, 진정한 평안이 무엇인지

어떤 것인지 깨달아 알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3년 동안 하신 일이

우리로 하여금 이를 깨우쳐 알게 하기 위해

가르치신 일입니다


우리가 아직도 주위 상황과 형편에 따라

행복해하거나 불행해한다면

우리는 여전히 ‘믿음이 적은 자’인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예수님을 단지  섬기기 위함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정성 들여 

섬기기보다는


우리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이해하여

삶과 죽음을 초월하여 영원한 평안을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복음이란 다른 게 아니라

우리 모두는 삶과 죽음을 초월해 있는 영원한 존재이며

언제나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비록 풍랑이는 바다 한가운데 있을 지라도

사실은

예수님의 품 안에 안겨있는 

복된 존재라는 사실을 말합니다


이 사실을, 이 가르침을, 이 복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누리는 사람은  

이미 구원을 얻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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