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길, 빛의 날개를

글, 비상, 날개

by 하날빛


두려워 말길.


하늘을 바라본다는 건,

이미 네 안에

명(明)의 공간으로 날아오를

숨이 깃들어 있다는 것.


생의 기운을

한 번 깊이 들이마시고

길게 내뱉어 보아라.


접혀있던 날개가

새벽빛에 반짝이며 펼쳐지며

바람의 언어를 기억해내리라.


두 날개를 천천히 펼쳐지면

그때부터는

하늘이 너를 끌어올려,

맞이할 것임을.


그러니 기억하길.


너에게,

빛의 날개가 있음을.


언제나 너는,

바람의 숨결을 노래하는

하늘의 아이였음을.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믿어주고 싶은 날이 있다.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응원해 주고 싶은 날.



내 안에 이미 날개가 있음을.

저 높은 하늘을 올려다보는 건 이미 나에게 품어진 날아오를 힘을 의미하는 것임을, 가슴에 가득 품고 싶은 날.


끊임없이 속삭여오는 패배와 두려움의 목소리를 걷어내고 깊은숨을 내쉬어 본다.


그저 묵묵히 나의 빛을 매만지고 갈고 닦는 순간들은, 마침내 하늘 위 펼쳐진 날개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줄 바람의 언어를 기억하게 해 줄 것이다.


때가 되어

숨기어져 있던 날개를 펴는 순간, 하늘 위의 빛으로 눈이 부시도록 떠오르게 해줄 그 바람의 숨결을.


그리고 마침내 날아오르리라.

빛의 근원, 명(明)의 공간을 향하여.



밝음(明)이기도 하면서, 생명(命)인 그곳에서 나로서 날아오르는 기쁨을 누릴 테니.


두려워 말길.


기억하길.

너에게, 빛의 날개가 있음을.


언제나 너는, 바람의 숨결을 노래하는 하늘의 아이였음을.






* [하날빛의 글 정원]

글로 이끈 삶을, 글로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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