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와의, 대화

by 하날빛


531a9871-04ab-45f5-ab22-d9efeb74273d.png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표정과 목소리가 있다.


사소한 순간

사라지는 시간

잊혀지는 사물

흘러가는 계절


우리에게 늘 말을 걸어오지만

대개 무심히 흘려보내는 것들.



나에게

글을 쓴다는 건,

그 손짓을 발견하는 일,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다.


나에게 늘,

그 숨소리를 보내고 있는

세상의 것들.

사람과 삶을 살펴보는 일.


그러니 나에게 문장이란,

그들의 표정과 목소리

그 자체이리라.



살아있지 않지만, 살아있는 것들.

숨 쉬고 있지 않지만, 숨을 머금은 것들.

말이 없으나, 말을 걸어오는 것들.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는,

누군가에게 건네는 이야기가 있다.



<대화, Hanalbit_sent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