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표정과 목소리가 있다.
사소한 순간
사라지는 시간
잊혀지는 사물
흘러가는 계절
우리에게 늘 말을 걸어오지만
대개 무심히 흘려보내는 것들.
나에게
글을 쓴다는 건,
그 손짓을 발견하는 일,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다.
나에게 늘,
그 숨소리를 보내고 있는
세상의 것들.
사람과 삶을 살펴보는 일.
그러니 나에게 문장이란,
그들의 표정과 목소리
그 자체이리라.
살아있지 않지만, 살아있는 것들.
숨 쉬고 있지 않지만, 숨을 머금은 것들.
말이 없으나, 말을 걸어오는 것들.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는,
누군가에게 건네는 이야기가 있다.
<대화, Hanalbit_sent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