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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임업⋅농업⋅어업에 대한 환경 인증 제도

by 하나루프
그림 5-1.jpg 현대 실생활에서 비닐백의 사용은 일상적이다. 출처: 픽사베이



그림 5-2.jpg 비닐백은 소분한 식자재나 남은 소량의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도 참으로 편리하다. 출처: 픽사베이


비닐백을 사용하면 참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음식 쓰레기를 비닐백에 담아 밀봉하면 물기나 냄새가 새지 않게 꽉 잡아주고 가방 속에서 여분의 마스크가 다른 물건에 의해 오염되지 않도록 보관하기에도 그만이죠. 소분한 식자재나 남은 소량의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도 용기 대신 사용하면 공간 절약이 됩니다. 어디 이뿐입니까? 여행 갈 땐 화장품이나 소지품, 옷가지 등을 구분해 비닐 지퍼백에 담으면 혹 화장품 용기가 손상되어 용액이 새어 나온다 해도 별걱정이 없어요. 이외에도 비닐백들의 용도에 대해 늘어놓자면 끝이 없고 누구나 넘쳐나는 비닐백의 편리함을 애써 외면하기란 쉽지 않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지만 비닐백의 사용에는 필연적으로 환경 문제가 반드시 뒤따릅니다. 석유에서 추출한 원료를 화학적 합성과정을 통해 생산하고, 사용 후에도 분해되지 않아 폐기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 일반 비닐백이 오늘날 환경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죠.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미처 폐기되지 못하고 바다로 떠내려간 비닐 쓰레기는 바닷속을 부유하면서 해양 생명체에게 악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햇빛에 의해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결국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의 식탁 위까지 그 영향력을 발휘하지요. 정말 큰일입니다. 그렇다고 사용을 전혀 안 하자니 실생활에서 또 다른 고충이 생겨나고 사용하자니 환경이 걱정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참에 조금이라도 친환경적인 성분이나 과정을 통해 생산된 비닐백은 없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이미 시중에는 사탕수수 같은 바이오매스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이 꽤 많이 있더군요. 그리고 이들 대부분 친환경 인증 마크가 있었습니다. 그 후부터는 물건을 구매할 때 친환경 인증 마크가 있는지 꼭 살펴보게 되더군요. 그런데 친환경 인증 마크도 제품마다 다르고 인증기관도 여러 곳이라 어떤 것이 정말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반드시 확인하고 싶은 내용은 친환경적인 과정과 원료를 사용하고 인체나 자연에게 무해한 제품인지 여부를 따지는 것인데요. 서설이 조금 길어졌지만 바로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환경 인증 제도와 그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미처 폐기되지 못하고 바다로 떠내려간 비닐 쓰레기는 바닷속을 부유하면서 해양 생명체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출처: 픽사베이



그림 5-4.jpg 사탕수수(사진) 같은 바이오매스에서 추출한 친환경적인 성분이나 과정을 통해 생산된 비닐백 제품이 시중에 꽤 많이 출시되어 있다. 출처: 픽사베이


신뢰할 만한 환경 인증 제도는 어떤 것이 있을까?

현재 환경 인증 제도는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뉩니다. 임업⋅농업⋅어업 인증제품 인증, 녹색건축 인증이 그것입니다.


지속가능한 임업⋅농업⋅어업에 대한 환경 인증 제도

먼저, 공신력 있는 기관과 국제단체가 운영하는 지속가능한 임업⋅농업⋅어업에 대한 환경 인증 제도인데요. 산림자원인 숲을 보호하기 위한 임업에서는 ‘한국산림 인증 제도’와 ‘산림 인증 제도’, ‘산림 인증 승인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농업에서는 무농약 농산물인지 무항생제 축산물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친환경 농축산물 인증 제도’가 있습니다. 또 어업의 지속가능한 국제규격을 제정하고 여기에 맞게 수산자원과 생태계를 관리하고 그 유통과정까지 이력을 추적하는’ MSC 인증 제도’와 해양자원의 남획과 양식의 과밀화로 발생한 해양 오염을 막고 지속가능한 양식업을 권장하기 위한 ‘ASC 인증 제도’가 있습니다. 이 인증 제도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 5-5.jpg 지속가능하게 산림자원인 숲을 보호하기 위한 임업 환경 인증 제도들이 있다. 출처: 픽사베이



한국 산림 인증 제도(KFCC)

한국 산림 인증 제도(KFCC)에 의한 인증 라벨. 출처: 한국산림인증제도 (kofpi.or.kr)

- 운영 기관: 한국임업진흥원

- 산림을 환경, 경제,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과 지표를 바탕으로 인증하는 제도

- 산림 경영 인증(Forest Management)과 산림 경영 인증을 받은 산림에서 생산된 목재·비목재

임산물이 일반 산림에서 나온 임산물과 섞이지 않도록 가공에서 제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인증인 임산물 생산·유통 인증(CoC, Chain of Custody)으로 구분

- FSC, PEFC 인증 제도와 유사

- 한국산림인증제도 (kofpi.or.kr)







산림 인증 제도(FSC)

산림 인증(FSC) 라벨. 출처: Home Page | Forest Stewardship Council (fsc.org)

- 운영 기관: 국제산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

- 산림자원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확산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NGO인 산림관리

협의회에서 구축한 산림 경영 인증 시스템

- 1992년 리우환경회의를 계기로 만들어진 산림 인증 제도로 환경·사회·경제적 영향을 고려한

10개의 원칙과 56개의 세부기준으로 구성

-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산림이 관리되는 것으로 평가 및 인증된 산림에서 목재를 채취했음을

보증하는 산림 경영(Forest Management) 인증과 제품에 사용된 목재 원료의 생산·유통 과정이

비인증 원료로부터 식별되고 분리됨을 보증하는 유통 관리 인증(CoC) 2종류로 구성

- 선진국들은 국가, 공공기관, 기업 등에 FSC 인증 제품에 대한 구매를 권고하고 있으며, LEED

에서도 빌딩 인테리어의 일정 비율을 FSC 인증 제품 사용하도록 의무 부과


산림 인증 승인 프로그램(PEFC)

산림 인증 승인 프로그램(PEFC) 라벨. 출처:PEFC - Programme for the Endorsement of Forest Certification

- 운영 기관: PEFC Council

- PEFC(Programme for the Endorsement of Forest Certification)은 자체 인증 기준을 두지 않고 각국에서 정한 국가별·지역별 산림 인증 제도를 상호 인정하는 방식을 따름

- PEFC는 35개의 독립적인 국가 산림 인증 시스템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FSC 인증 제도와

마찬가지로 산림 경영 인증(FM)과 유통 관리 인증(CoC)의 2종류의 형태로 이루어짐

- FSC와 함께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위해 국제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인증 프로그램으로

한국임업진흥원이 운영하는 한국 산림 인증 제도가 2018년 상호 인정됨

- 주로 대규모 산림을 대상으로 하는 FSC 인증을 받기 어려운 소규모 산림을 대상으로 함

- PEFC - Programme for the Endorsement of Forest Certification


친환경 농축산물 인증 제도

그림 5-10.jpg 소비자에게 안전한 친환경 농축산물을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검사하여 그 안전성을 인증해 주는 제도가 친환경 농축산물 인증 제도다. 출처: 픽사베이


- 운영 기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한 친환경 농축산물을 전문 인증 기관이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검사하여

정부가 그 안전성을 인증해 주는 제도

- 친환경 농축산물 종류는 유기농산물, 무농약 농산물의 친환경 농산물 인증과 유기축산물, 무항생제 축산의 친환경 축산물 등 각각 두 가지 종류가 있음

- 친환경홈페이지메인 (enviagro.go.kr)

그림 5-11.png 친환경 농축산물 인증제도는 유기농산물, 유기축산물, 무농약농산물, 무항생제축산물 등으로 구분된다. 출처: 2020 녹색채권가이드라인 최종본.pdf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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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축산물 인증제도의 라벨들. 출처: 친환경홈페이지메인 (enviagro.go.kr)


MSC 인증 제도

그림 5-13.jpg 지속가능 어업 국제 규격을 제정하고 에코 라벨 도입을 장려하는 국제단체로는 해양관리협의회와 수산양식관리협의회 등이 대표적이다. 출처: 픽사베이


해양관리협의회(Marine Stewardship Council)의 MCS 인증 로고. 출처: Sustainable Fishing | MSC | Marine Stewardship

- 인증 단체: 해양관리협의회(Marine Stewardship Council)

- MSC는 미래의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을 위해 지속가능 어업 국제 규격을 제정하고 에코 라벨 도입을 장려하는 국제단체

- MSC 인증 제도는 수산자원과 생태계를 고려하여 적절하게 관리되고 있는 어업임을 인증하는

지속가능한 ‘어업 인증(Fishery)’과 ‘어업 인증' 받은 제품이 유통 과정에서 비인증 제품과 섞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유통망 이력 추적 인증(Chain of Custody)"의 두 종류로 이루어짐

- Sustainable Fishing | MSC | Marine Stewardship Council


ASC 인증 제도

수산양식관리협의회(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의 ASC 인증 로고. 출처: Certifying environmentally and socially

- 인증 단체: 수산양식관리협의회(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 해양 자원의 남획과 양식의 과밀화로 인한 해양 오염을 막고 지속가능한 양식어업을 추구

하고자 하는 국제 인증 제도

- 환경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지역사회를 배려한 양식 사업자를 인증하는 ‘양식업 인증’

- 인증된 양식장 수산물은 ASC 인증 라벨 부여하며 인증 가능 어종은 2020년 1월 기준으로

127종류의 양식 수산물(연어, 방어·농어류, 민물송어, 민어류, 넙치, 열대어류, 민물고기

(tilapia), 조개류, 전복, 새우, 해조류 등)이 있음

- Certifying environmentally and socially responsible seafood - ASC International (asc-aqu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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