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취득 후 취업 알선과 제2의 직장 정착 지원
하남시는 중년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취업사관학교인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와 함께 미취업 하남 시민을 위한 기술 전문 직업훈련으로 ‘전기 내선 공사 과정’을 시범 개설했다. 지난 3월 9일 진행된 ‘신중년 특화 직업훈련 전기 내선 공사 과정’ 입학식 현장을 소개한다.
글. 한율 / 사진. 조병우
고용 시장이 올해 혹한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사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40대 고용률이 5개월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퇴직 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제2의 인생을 그리는 구직자도 늘고 있다. 하남시는 올해 하남일자리센터 직업훈련 개편을 시작으로 신중년 재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시범 개설한 ‘신중년 특화 직업훈련 전기 내선 공사 과정’은 하남시와 교육생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이번 과정을 위해 지난 1월 10일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이하 성남캠퍼스)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직업 전문 훈련기관이 부재한 관내 상황을 고려해 인근 지역에서 활용이 가능한 인프라를 모색하던 중 성남캠퍼스와 협업을 도모했다. 이후 지난 1월 17일부터 2월 16일까지 한 달간 하남시 거주 40세 이상 고용보험 미가입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거쳐 24명의 교육생을 선발했다.
하남 시민 전용반으로 운영되는 성남캠퍼스의 전기 내선 공사 과정은 전기 관련 경력이나 교육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기술 전문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교육으로, 2021년 94.1%의 교육생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실력 있는 교수진 및 실제 현장과 동일한 양질의 실습 환경이 구축된 교육 환경 덕분이었다.
전기 내선 공사 과정 입학식이 진행되는 현장에 삼삼오오 교육생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낯선 환경과 새로운 기대로 현장은 설렘 반, 긴장 반의 분위기였다. 먼저 성남캠퍼스 오상균 교학처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오상균 교학처장은 “한 가지 일에 집중해서 힘을 쏟을 때 우리는 ‘전심전력(全心全力)을 다한다’는 말을 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학업에 전심전력을 다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르리라 믿습니다. 노력을 통해 얻은 좋은 결과가 또 다른 좋은 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며 교육생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하남시 일자리지원센터 송명현 팀장의 축사가 있었다. 송명현 팀장은 교육 과정을 개설해준 성남캠퍼스 관계자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24명의 교육생들에게 축하를 건넸다. 송명현 팀장은 “앞으로 성남캠퍼스가 제공하는 4개월여 간의 양질의 기술 교육을 잘 받아서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교육 과정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전기 내선 공사 과정은 3월 9일부터 6월 19일까지 약 4개월 동안 320시간의 교육으로 진행된다. 전기 기술 관련 이론은 물론 실습 훈련을 통해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산업 현장의 전기 분야에 취업이 용이하도록 이끄는 훈련 과정이다. 교재·재료비·식사 등 교육비 전액이 무료이고, 80% 이상 출석 시 훈련 수당도 지급되는 등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자격증 1종 취득 비용도 지원한다. 자격증 취득 후에는 대학과 하남일자리센터가 공동으로 6개월간 취업을 알선하며 교육생이 기술 전문직으로 제2의 직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입학식은 교육생들의 기념 촬영으로 마무리되었다. 다함께 파이팅을 외치는 교육생들의 목소리는 힘찼고, 이
들의 표정은 더없이 밝았다. 자격증 취득에 대한 기대와 취업에 대한 새로운 희망이 교육생들의 표정에서 엿보였다.
- 임양우 씨(하남시 신장동)
고용보험센터에서 온 문자를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과정에 꼭 참여하고 싶었는데, 합격해 정말 기쁩니다.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은 분야이고, 공부할 책을 살펴보니 생소하고 막막해서 걱정도 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믿고 자격증 취득에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4개월여의 시간이 값진 성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 안장혁 씨(하남시 덕풍동)
먼저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하남시에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새로운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과정이 좋은 기회가 될 듯합니다. 어렵고 낯설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힌다는 즐거움이 더 큽니다. 함께 공부를 시작하는 교육생들과 서로 도우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