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남이 Dec 28. 2021

명품 핸드볼 구단 하남시청, 비상을 향해 날아오르다

핸드볼 시즌이 돌아왔다. 2021-2022 리그가 시작된 가운데 하남시청 핸드볼팀은 4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핸드볼 명문 메카 도시’에 걸맞은 막강한 전력과 빈틈없는 조직력으로 무장한 하남시청 감독과 선수들을 만났다.


새 시즌, 만반의 준비를 마치다


40m×20m 규격의 코트. 7명의 선수들이 끊임없이 달리고 뛰어오르고 공을 던진다. 골대 앞 단단한 수비를 뿌리치고 뛰어넘어 마침내 골을 터뜨렸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득점의 기쁨도 잠시, 쉴 틈 없이 곧바로 수비에 나선다. 공수 전환이 빠른 핸드볼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플레이가 매력이다. 박진감 넘치는 핸드볼 경기가 펼쳐지는 시즌이 시작됐다. 2021-2022 SK핸드볼 코리아 리그가 지난해 12월 3일 막을 올린 것. 2022년 3월까지 남자 6개 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정규 리그는 4라운드로 진행되며 이후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이 이어진다. 올해로 창단 4년째를 맞은 하남시청 핸드볼팀 또한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하남시가 지난 2018년 핸드볼 도시의 명맥을 잇고 종목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창단한 남자 핸드볼 실업팀은 세 시즌 동안 리그에 참가하며 핸드볼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실업 최강팀으로 불리는 두산에 2패를 안기는 등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최종 순위 4위로 리그를 마감했다. 하지만 소속 선수인 박광순이 정규 리그 MVP와 득점상을, 신재섭이 신인상을 수상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

하남시청은 비시즌 내내 체력 훈련으로 힘을 키우고, 공수 모든 플레이에 짜임새를 더하는 데 집중했다. 또한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합을 맞추며 조직력을 더욱 견고하게 다졌다. 부상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며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채비를 마치고 핸드볼 메카의 면모를 발휘하는 중이다.

이번 시즌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4개 지역에서만 개최됐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서울, 청주, 인천, 광주, 광명, 부산, 삼척 등 전국 7개 지역을 순회한다. 경기장 정원의 50%가 입장하는 경기로 펼쳐져 경기장 안에 활력을 되찾고 선수들 또한 관중과 호흡하며 더욱 현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하남 출신 박성립 감독의 새로운 도전


이번 시즌 하남시청 핸드볼팀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2대 감독으로 하남시 출신의 박성립 감독이 부임했다. 하남시는 관내 동부초등학교-남한중학교-남한고등학교 핸드볼팀을 통해 우수 선수를 발굴·육성하며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함으로써 한국 핸드볼 발전에 기여해 왔다. 하남시청 핸드볼팀이 핸드볼 메카의 전통을 바탕으로 창단된 만큼 박성립 감독이 부임했다는 점은 한층 의미를 더한다.

박성립 감독은 동부초등학교와 남한중학교, 남한고등학교 출신으로 지난 1993년부터 8년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 다이도스틸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2004년 실업팀 코로사에서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 길에 들어섰고, 2006년 인천도시공사 플레잉 코치를 거쳐 2009년 구리여고 코치, 2011년 한국체대 감독을 역임했다. 2017년 8월부터는 여자 핸드볼팀인 SK 슈가글라이더즈를 지난 시즌까지 맡아 2019-2020 시즌 정상으로이끄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은 명장이다.

박성립 감독은 하남시가 배출한 첫 국가 대표이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태극 마크를 달았으며, 해외 구단에 진출한 첫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하남시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꾸준히 후배들을 지켜봐 왔다. 지난해 남한고가 전국체전 핸드볼 부문에서 1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자신의 일처럼 기뻤다고.

“오래 전부터 고향에서 후배를 양성하는 게 꿈이었습니다. 하남시청 핸드볼팀 감독 자리가 제게는 큰 영광이에요. 팀을 새롭게 정비하면서 ‘스피드’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빠른 공수 전환, 속공 등 ‘빠르고 정확한 플레이’를 통해 핸드볼 도시의 명맥을 잇겠습니다.”



기존 선수와 새 얼굴의 조화, 베스트 라인업 완성


이번 시즌 하남시청 핸드볼팀 전력은 베테랑 선수와 젊은 선수 사이의 시너지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박성립 감독은 조직력을 더욱 업그레이드하며 ‘One Team’의 면모를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참 선수들의 경험과 노련함, 젊은 피의 패기와 자신감이 융화되면서 코트 위에서 폭발적인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젊은 선수 3인방 박광수, 박재용, 신재섭 선수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에 기대가 큽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피봇 역량을 지닌 박중규 선수를 주축으로 선후배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유연한 플레이가 강점입니다.”

새롭게 하남시청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도 눈에 띈다. 체력 소모가 큰 골키퍼 포지션에 이동명을 새로 영입하고, 일본 도요타 방직에서 활약했던 박영길도 합류해 팀의 반등을 노리고 있다. 남한고와 한국체대 출신의 신입 이병주는 지난해 대학 핸드볼 통합 리그 우승과 동시에 MVP를 차지하며 주목받은 선수. 하남시청 핸드볼팀은 3연속으로 박광순, 박재용, 신재섭이 신인상을 수상한 만큼 이번 시즌은 이병주가 신인상 계보를 잇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하남시청 핸드볼팀은 지역 내 학교 핸드볼 운동부에서 우수 선수 육성 및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재능 기부를 통해 정기적으로 후배들을 지도하는 것. 또한 헌혈 등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며 지역사회 그리고 하남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열정은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나아갈 때 더욱 뜨거워지는 법. 집중력과 투지를 발휘하며 또 다른 비상을 향해 달려 나가는 하남시청 핸드볼팀. 새로운 역사를 위해 코트 위를 뜨겁게 달구는 정예 요원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Mini Interview>

박성립 감독

Q. 올 시즌에 임하는 소감과 달성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하남시청 핸드볼팀이 세 시즌 동안 4위에 머물렀는데,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빠른 핸드볼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술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특정 선수에게

의지하기보다 팀플레이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많은 선수를 한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리더십의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핸드볼은 단체 종목입니다. 누구 한 명이 잘한다고 해서 성과가 나는 게 아니죠. 하나의 팀으로 나

아가려면 신뢰가 중요합니다. 서로 믿고 의지하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은 조직력과 경기력에서부

터 차이가 많이 납니다. 선수와 지도자 관계 또한 이와 같습니다. 선수들이 저를 믿고 따를 수 있도

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하남 시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 시즌은 투지를 발휘해서 경기 마지막까지 멋진 플레이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올해부터 유관

중으로 진행된다고 하니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응원을 보내주면서 많은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립

니다. 우리 선수들도 매 경기, 매 순간 온 힘을 다해 뛰겠습니다. 또한 하남 시민을 비롯해 시장님,

부시장님 및 시의회 의원님 등이 핸드볼팀에 보내주신 지원과 성원을 코트 위에서 돌려드릴 수 있

도록 하겠습니다.


박중규 선수(피봇)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궁금합니다.

지난 시즌에는 4위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은 4보다 더 높은 숫자와 우승을 위해서 달려 나가겠습니다. 기술적인 면에서 빠른 속도의 핸드볼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탄탄한 팀워크를 구축해 우리 팀의 진가를 발휘하겠습니다. 저 또한 맏형으로서 솔선수범하고 선수들의 작은 의견에 귀 기울이며 팀을 이끌어가겠습니다.











박재용 선수(골키퍼)

이번 시즌에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신경 쓰고 있나요?

올 시즌에는 이동명 선배님이 골키퍼로 합류하면서 체력적·정신적인 부담감을 덜 수 있게 됐어요. 선배님과 함께 흔들리지 않고 골문을 굳건히 지키겠습니다. 어느 팀과 경기를 해도 자신감 있게 나아가는 팀이 되고자 합니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첫 번째 목표이고요, 개인적으로는 방어상을 수상하고 싶습니다.










이병주 선수(센터백)

신입선수로서 첫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부탁합니다!

처음 프로 리그에서 활동하는 만큼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센터백이라는 역할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어려움 없이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팀을 위해서, 또 신인상을 목표로 코트 위에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강을 바라보며 독특한 산세에 취하다, 검단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