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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남이 Jul 08. 2022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쉼터

황산숲길&미사호수공원

유난히 지치기 쉬운 여름, 바람 한 줄기가 더 소중히 느껴진다.
이럴 때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조용히 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슴이 탁 트이는 호수와 졸졸 흐르는 시내까지 있으면
 더위를 식히기에 더 좋을 것이다.
하남 시민이라면 아쉬울 것이 없다.
황산숲길과 미사호수공원이 곁에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 갈 수 있는 작은 숲

황산숲길


황산숲길은 미사에 자리한 아담한 숲길이다. 유유자적 숲길을 따라 걸으며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기도, 소중한 사람과 담소를 나누기에 딱 알맞다. 오가며 만나는 이웃의 반가운 얼굴도 기대할 만한 즐거움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키 큰 나무가 우거져 있어 일단 황산숲길에 들어서면 도시와는 완연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숲길을 걷는 20분 남짓 마치 먼 곳으로 여행을 간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향긋한 풀냄새와 나무 사이를 오가는 바람이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어준다. 황산숲길에서 좀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서 음악을 감상하거나 책을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미사호수공원과 이어져 있어 여유가 있다면 망월천을 따라 호수공원까지 가보기를 추천한다.     



하루를 시작하고돌아보는 곳

미사호수공원

여름밤의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이른 아침의 상쾌함을 만끽하고 싶다면, 한낮의 활기를 느끼고 싶다면 미사호수공원만큼 좋은 선택이 없다. 미사호수공원은 망월천을 넓혀 인공호수를 만들고 그 주변에 조성한 공원이다.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를 걸으며 다양한 꽃과 어우러진 도시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오늘 하루도 단단하게 잘 보냈구나’라며 자신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을 것이다. 미사호수공원에는 호수를 건널 수 있는 상망교와 수변공원 산책로, 공원 산책로, 호수길, 숲속 산책로 등 다양한 길이 있어 어느 길을 걷는지에 따라 호수공원과 미사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요즘같이 더운 여름, 이른 아침 조깅을 하거나 늦은 저녁 산책을 하며 무더위를 달래보는 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다.    

  



미사호수공원과 황산숲길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들     



메꽃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나팔꽃이라는 오해를 받는 메꽃. 만약 잎이 길쭉한 창 모양이고 해가 있는 낮에 발견했다면 나팔꽃이 아니라 메꽃입니다. 또한 가을에 피는 나팔꽃과 다르게 메꽃은 6~8월 여름 중에 피며 여린 색이 수수한 아름다움을 뽐내곤 합니다. 잎도 꽃도 모두 먹을 수 있는 구황식물이라는 특징이 있어요.     


금계국

화단이나 공원, 산과 들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금계국은 6월 여름부터 9월 초가을까지 피어나 노란 행복을 전해주는 꽃입니다. 가늘고 긴 꽃대 끝에 짙은 노란색의 두상화가 피어나요. 키가 크고 꽃이 아름다워 한 송이로도, 묶음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뽐내 꽃다발이나 화분으로도 인기가 좋습니다.   


 

개망초

달걀프라이처럼 생겨서 ‘계란꽃’이라는 별명을 가진 개망초는 우리나라 전국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6~7월에 흔히 볼 수 있으며 보통 흰색인 꽃잎은 가끔 연보라색을 띄기도 해요. 개망초는 원래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귀화 시기가 한일합병으로 국권을 빼앗긴 때와 비슷해 개망초, 망국초라는 이름을 얻은 슬픈 사연이 있어요.     

찔레꽃

간혹 산행을 즐기는 분들 중에는 가시덤불을 이루어 산행을 힘들게 하는 찔레나무를 귀찮고 쓸모없다 여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찔레나무는 알고 보면 쓸모가 많은 나무입니다. 하얗고 은은한 향기를 자랑하는 찔레꽃은 차로도 즐길 수 있으며 가을에 맺히는 빨간 열매는 혈액순환 장애 개선, 생리통 등에 효과가 좋은 약재로 쓰이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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