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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남이 Feb 06. 2023

리모델링 후 다시 찾아온 신장도서관

1996년 개관하여 2023년 기준 27년의 역사를 이어온 하남시 최초의 공공도서관인 신장도서관이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탄생했다. 국내 공공도서관으로서는 유일하게 100% 리모델링을 통해 재개관한 사례로 꼽힌다. 도서관은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 변화된 모습이 궁금해 신장도서관을 서둘러 찾았다.

<이런 점이 달라졌어요!>

벽과 칸막이 최소화

건물 양면을 통창으로 설계해 채광 증가

각 층 야외에 테라스를 구비해 자연친화적

북큐레이션, 지리정보 기반 도서 검색 등 최첨단 시스템 구축

책과의 만남이 즐겁고 친근해지는 곳

지난해 12월 20일 새롭게 문을 연 신장도서관이 하남시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재개관 이후 하루에 500~600명의 이용객이 찾을 만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를 얻고 있다. 연면적 2201㎡,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신장도서관은 벽과 칸막이를 최소화하고 건물 양면을 통창으로 설계해 개방감과 채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사계절 내내 아름답게 변모하는 덕풍천과 주변의 숲을 바라보며 독서를 즐길 수 있다. 각 층 야외에는 책을 읽다 쉬어갈 수 있는 테라스를 두었다. 자연을 마주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도서관 1층으로 들어서면 하남시의 캐릭터 ‘하남이’와 ‘방울이’가 이용객들을 가장 먼저 반긴다.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과 이야기방이 자리하고 있다. 2만여 권의 도서를 갖춘 어린이자료실은 곡선 형태의 서가로 디자인돼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스툴, 빈백, 독서 소파, 리딩누크 등을 활용해 어디에서든지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것이 돋보인다. 이곳에서는 DVD 관람도 가능하며 창가에는 열람 좌석을 두어 아이들을 데리고 온 어른들도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야기방은 온돌방 형태로,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때문에 영유아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보드북과 놀이북 등의 유아 맞춤 자료가 비치되어 있으며, 향후에는 동화 구연, 발달 놀이, 부모 교육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2층에는 5만여 권의 도서를 소장한 종합자료실이 있다. 우수 자료·신착 자료·추천 도서 코너가 마련돼 있으며 ‘북큐레이션’으로 다양한 주제와 흥미로운 독서 정보를 제공한다. 디지털자료실은 문서 스캔과 출력 등이 가능한 복합기 서비스를 운영한다. 학위 논문이나 학술지 등의 원문 데이터 베이스도 제공 받을 수 있다.

생각을 나누고 배움이 이어지는 공간

신장도서관은 생각을 나누며 토론하고, 또 이를 통해 깊이 있는 독서가 가능한 곳이다. 책을 읽고 학습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공유 공간 ‘이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지식을 공유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며 영감을 꽃 피울 기회가 펼쳐진다. 이음이 자리한 3층에는 동아리 회원들의 모임 공간인 동아리실, 2인 이상 이용자들이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그룹스터디룸,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문화교실, 개인 학습이 가능한 열람실이 갖춰져 있다. 곳곳에 배치된 독립적인 테이블 공간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신장도서관은 시민들이 책을 즐겁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맞춤 프로그램과 각양각색의 독서문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2월에는 초등생을 위한 프로그램인 ‘도서관에서 만나는 재미있는 역사놀이’, ‘똑똑! 동화 스피치’, ‘구불구불 미로 역사 여행’, ‘과학으로 그림 그리자!’와 중장년 세대를 위한 ‘시니어를 위한 스마트폰 활용백서’가 운영될 예정이다.

신장도서관은 앞으로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이 가능한 다채로운 독서문화 서비스를 통해 하남시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많은 시민이 찾는 곳, 지식과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 소통과 교류가 넘쳐나는 신장도서관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