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 <강철비>가 내린다
제목만큼이나 날카롭고 강렬한 영화
브로맨스, 전쟁, 역사, 액션, 픽션, 코믹, 감동, 가족애...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한국영화의 흥행요소를 한 자리에서 보고 싶다면, <강철비>를 보러 가자.
1. 탄탄한 구성
하루이틀이 아닌 핵위협으로 무감각해진 우리이지만,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강철비>의 도입부를 따라가다보면 그럴 듯한 전쟁의 위협 앞에 마음이 콩닥콩닥해진다. 스케일이 너무 커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하지만 억지스럽지도, 과하지도 않은 전개 덕분에 이해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고, 다만 글로벌한 흥행을 원한다면 보다 친절한 배경설명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2. 흥미로운 스토리
결국 전쟁이 아닌 희생과 평화가 답이라는 뻔한 교훈이지만, 두 철우(정우성, 곽도원)의 케미로 그려지는 북한과 남한의 화합은 다시금 감동을 준다. 우리나라의 군사적 현실과 한미일-북한의 관계가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는데, 마침 실제 북한 귀순병사 소식으로 영화가 배경으로 하는 남북간의 긴장 상황이 더욱 피부에 와닿는다.
3. 개성있는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엑스트라와 악역 한 명 한 명까지도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다. 두 주연배우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세상 능청스럽다가도, 진지한 감동을 자아낼 땐 코끝이 찡하다. 북한 1호가 시종일관 선보이는 깨알 눕연기도 인상적이다.
한줄평: 모든 한국영화의 흥행요소를 다 때려넣었지만, 넘쳐흘러 엉망이 되지 않게 잘 담아낸 올 겨울의 명작. 탄탄한 구성, 흥미로운 스토리도 좋았지만,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하드캐리하다.
*이 글은 브런치 무비패스의 시사회 초대를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진출처: Daum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