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판타지로 현실을 벗어나보자
웹툰을 보지 않았다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완벽한 판타지 장르이지만, 긴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관객을 몰입시키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의 관람 포인트를 소개한다.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
먼저 역대급 캐스팅이 눈에 띈다. 특히 진중함과 깨알웃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강림(하정우 역), 눈물을 자아내는 귀인 김자홍(차태현 역)을 비롯하여 미워할 수 없는 덤앤더머 역할의 판관들(오달수, 임원희)까지 영화의 몰입도를 한껏 높이는 극강의 연기력을 선보인다. 덕춘(김향기 역), 해원맥(주지훈 역)까지 웹툰과의 싱크로율도 훌륭하다.
차원이 다른 스케일
저승이라는 생소한 배경과 캐릭터들에, CG도 이렇게나 많이 썼는데 과하게 어색하거나 유치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광활한 저승의 자연환경에 마음이 탁 트이기도 하고, 액션신도 은근한 즐길거리다.
따뜻한 연말에 어울리는 감동
귀인 김자홍의 생애를 통해 가족을 향한 사랑과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대한 안타까움과 존경심이 일게 하는 따뜻한 <신과 함께 - 죄와 벌>. 2018년을 여는 영화로 선택하기에 손색이 없겠다.
한줄평: 한국형 판타지 장르의 실험적 영화. 흠잡을 데 없는 연기와 스토리, CG로 실험은 성공한 듯.
*이 글은 브런치 무비패스의 시사회 초대를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진출처: Daum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