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나는 의미도, 재미도 찾기 힘든 영화
필자가 일본 감성과 친하지 않아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펭귄 하이웨이>는 영 이해하기 힘든 영화였다.
자기애 충만한 소년 아오야마, 그의 가족과 친구들, 치과 누나가 주요 등장인물. 주인공과 그의 무리는 도심 속 펭귄의 출현의 원인을 밝혀나간다. 근데 그 원인이랄 것도 제대로 해소해주지 않고, 줄거리의 전개도 영 시원찮다.
실마리는 커녕 점점 꼬이는 전개 속에서 아오야마는 혼자 유레카를 외치고, 미궁 속에서 영화는 끝난다. 그 와중에 쓰나미를 연상케 하는 자연재해를 아름답게 포장한다거나, 여성의 가슴에 집착한다거나 하는 등의 일본 특유의 불편한 설정은 빠지지 않았다. 아무리 시간 아까운 영화라도 웬만해선 의미를 부여하는 편인데, 영 편을 들어줄 수 없는 영화였다.
한줄평: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펭귄만 보고싶다면야 말리진 않겠다.
*이 글은 브런치 무비패스의 시사회 초대를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진출처: Daum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