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정만 욕심내지 않는 것

편안한 아이로 키우기

by 라나

살다 보면, 내 맘 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훨씬 많다.

그 중에서 내 마음대로 언제나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내가 원하는 커피를 뽑아주는 자판기 커피와

내가 원하는 층까지 언제나 운행해주는 엘레베이터 처럼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들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이렇게 당연한 것들이 어느 순간 틀어지거나 고장이 나서 내가 기대했던 것과 다른 결과를 가져오면

그 때의 좌절감은 더 심해지는 것 같다.


내 감정이 너무 앞서버려서 내 사정만 요구하게 되는 그 순간.

나는 내 자신의 치졸함이 드러나는 그 순간이 싫다.

우아하게, "괜찮아요 그럴수도 있죠" 라며 그 상황을 자연스럽게 넘기고 싶지만

내가 당연히 누려야하는 부분이 없어지는 것 같아 괜히 손해 아닌 손해를 본 기분이 든다.


내 아이가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

오늘은 ㅇㅇ가 좋아하는 빨간 색종이가 없으니까, 노란색으로 비행기를 접어볼까?


항상 그 자리에 있던 노란 색종이가 없어졌다는 말에 응석을 부리는 아이.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죠. 오늘은 빨간 색종이로 접으면 돼요" 라는 이상적인 대답을 듣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의 속상했을 마음을 제일 먼저 알아주고, 원하는 것을 100% 해줄 수는 없지만 그 것에 응당 해줄 수 있는 일을 기꺼이 해주는 것.

이 것이 부모로서 가르쳐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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