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시라 자작시 : 떨리는 두 손

시편 30

by 하나시라

지친 발자국을 달빛은 알까

끌리고 깊게 패어져 있으며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있지

두 손을 보면 이제 떨리지 않아

영원히 달빛과 함께라 여겼는데

꼭 그렇지도 않나 봐 햇살이 차올라

긴 어둠을 보내고 홀로 차가움을 견디고

이제 밝음을 맞이해 홀로 따스함을 느껴

이제 오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걸까

햇살이 차오르는 방향으로 두 손을 뻗어

어색한 온기가 손끝에서 마음까지 흘러

지친 발걸음은 똑같더라도

달빛조차도 알아주지 못하더라도

어제와 오늘은 다르니 나아갈 뿐이야

-하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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