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시라 자작시 : 시들어버린 나이테

시편 29

by 하나시라

언젠가 맡았던 기억이야

눈물이었어 진하고 깊었지

매번 다른 곳에서 떨어트리고

매번 같은 아픔으로 무너지네

눈물은 잔향이 오래가나 봐

기억은 기댈 곳을 잃었고

향기는 추억이 되지 못했네

시들어버린 건 나의 나이테였고

내쉬었던 한숨은 안개가 돼버렸어

오늘도 기억하기 싫은 향기를 맡으며

같은 아픔으로 잔향을 남기며 무너진다

-하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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