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시라 자작시 : 하늘에 피는 꽃

시편 28

by 하나시라

하늘에도 꽃이 피어나나 봐

하얗게 천천히 꽃잎이 흘러

하늘에는 향기로움이 없나 봐

하늘도 슬픔을 느끼고 있을까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 나는

꼭 하늘의 꽃과 닮아 있네

겹겹이 쌓이는 하얀 꽃잎들은

어느새 무릎까지 자라나 있고

나는 꽃잎을 헤치며 나아간다

하얀색은 세상에 쉽게 물든다

사람들의 외로움에, 괴로움에

하얀 꽃잎은 검게 시들어 간다

누구도 사연 없는 발걸음은 없었네

누구나 사람 냄새를 가지려 하고

나는 오늘도 향기를 찾으러 떠난다

-하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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