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
집으로 가는 길 눈앞이 아른거려
바닥에 주저앉아 차가움을 느껴
낡은 의자에 의지해 오랜 숨을 쉬어
두 다리는 주인을 잃었고
두 손은 차가움에 머물러
어두운 공포는 오랜 친구였어
숨을 쉬지 못해 친구에게 기대었지
초침은 무심하게 똑딱이네
세상은 무너진 것을 원하지 않나 봐
어둠이 된 그날은 짙게 남아 떠나지 않고
그날의 하루는 가루가 되어 바람에 날아간다
-하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