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
파란 천장을 향해 힘껏 날아올라
끝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상관없어
떠오르는 햇살을 가지러 갈 거야
어떤 의미가 없어도 하늘을 향해
저 끝에 별들이 반짝이고 있어
가라앉는 유성우를 가지러 갈 거야
주홍빛 하늘이 파도치며 펼쳐져
영원히 가지고 싶었던 하늘이야
마치 찢어질 것처럼 아름다워
손을 뻗어 깊은 마음에 간직하려 해
발끝을 바닥에서 무심하게 떨어뜨려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채 떠나
하늘을 가로지르는 바람의 기억
바닥에 둔 아련한 추억 모두 안녕히
-하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