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롤링페이퍼
성적 상담
이번 주에는 유독 이래저래 회의가 많아서 아침 시간에 학급활동을 못하곤 했다.
대신에, 꼭 필요한 친구들의 성적 상담을 집중적으로 했다.
야간에 남아서 하는 상담은 정말 지치지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는 것은 뿌듯하다.
스승의 날
많은 글을, 마음들을 남겨주었다.
찡했다.
아침에ㅋㅋㅋ 아이들이 하나도 뭘 안하는데 분위기가 이상해서, 뭔가 어떤 사정이 있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까 롤링페이퍼가 아직 완성이 안 된 상황이었다. 그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면 됐을텐데, 순진한 아이들.
중3때 담임했던 고3 학생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주었다. 가슴에 다는 생화는 잠깐 달아보기도 했는데-, 무거웠다. 무게가 아니라 마음이. 내가 이것을, 존경의 의미를 담은 이것을 달고 있다는 게 책임감과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싫었다는 건 아니다. 내게 필요한 일이었다. 내 일에서 마땅히 느껴야 하는 책임감이다.
주말동안 생화의 물을 갈아 끼우며 살리려고 노력했는데 지금은 시들었지만-, 성찰하게 해준 이 꽃과 그 무게를 잊지 않을 테다.
그리고 스승의 날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오후 늦게 칠판에 이것저것 꾸미기를 해놓기도 했다. 역시나 감동적이었다.
고맙다.
삶을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