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다독이고 현재를 사는 일
명절을 오래 함께 보냈던 사람들과 을왕리에 갔다.
힘들었던 그 시절, 소통도 어려웠나보다. 묵은 이야기들을 풀었다. 그래서 그녀는 말했다. 속이 다 시원하다고.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고. 나도 그녀가 보였던 행동이 이제서야 조금 이해가 되었다.
어쨌든 우리는 떠난 그를 추모했다.
만남이 끝났는데 더 걷고 싶어서 집에서 나와서 동네를 걸었다. 걷다가 평소 궁금했던 동네 맛집에 들어가서 간단히 고기를 구워 먹었다. 휴일에는 왠지... 이 귀한 휴일에는 집에 10시 이후에 들어가야 만족스럽다.
산책을 했다. 비가 추적추적 왔지만 우산을 쓰고 한강을 걸었다. 운치있었다.
이 풍경조차 그와 함께 보았던 풍경이다.
내가 어릴적 함께 이곳에서 불꽃놀이를 보았다.
내 생애 가장 인상적이었던 불꽃의 기억이다.
펑 하고 내 눈으로 불꽃이 쏟아졌다. 그 기억 덕에 아직도 불꽃을 사랑한다.
당신 덕에 내가 세상을 사랑한다.
당신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