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글썽이게 되는.
엄마는 대접받아야 한다. 오늘 같은 날은 더욱.
모든 사정을 말할 순 없지만... 이것은 내게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4대 궁이 무료 개장이래서, 그리고 명절의 분위기와 잘 맞는 것 같아서 경복궁을 가기로 했다. 그런데 비가 계속 오고 엄마가 너무 추워해서 경로를 틀었다. 결국 오늘 궁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행복한 하루였다.
해목. 2시에 웨이팅 4번 받았는데 40분 기다려서 겨우 들어갔다. 브레이크타임으로, 3시 30분까지 먹으래서.. 쉽지 않았지만...! 분위기와 맛은 만족스러웠다. 특카이센동 52000원~플렉스~
엄마도 야무지게 드셨다. 진짜 이러려고 돈 번다. 행복하다. 부모님이 자식 입에 들어가는 거 좋아하시는 것처럼, 자식도 부모님 입에 들어가는 게 너무 좋다. 단호박푸딩도 맛있었다.
분위기 좋은 해목~ 창가자리라 더 좋았다.
잘 먹고 카페로 가는데 자작나무가 있었다. 아빠가 좋아한 자작나무.
오늘 처음 방문했는데 '최애'자리를 차지해버린 경복궁 카페 '베란다'!!! 사장님께서 진짜 예술성이 높으신 게 딱 느껴졌다. 구석구석 예술적이고 예쁘고 낭만적이고!!! 디카페인이 없어서.. 이거 마시고 새벽2시에 잤지만..! 이 공간이 정말 좋았다. 또 갈거다. 여기 또 가고 싶어서 경복궁을 종종 올 것 같은 느낌...! 좋았다.
비는 종일 왔고 운치를 다 즐기다가, 어두워질 때 쯤 찜질방에 가서 씻고 놀았다. 비누칠을 한 손으로 엄마의 등과 어깨, 다리를 주물러 드렸다.
엄마가... 좋다.
물론 아빠도 좋다.
귀한 하루였다.